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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샘터.......о♡/달의생각

남부교도소 인성교육 강의


<내가 살아갈 이유>




1월 14일 오늘은 나의 강의 생활 32년중에서 

정말 특별하고 뜻깊은 날이었다.

법무부에서는 재범방지를 통하여 안전한 국가와 

국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형자들의 내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집중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인생의 절망가운데 있는 수형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수형자 인성교육을 위한 재능기부자 모집에 지원하여 

2015년부터 봉사를 시작하게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강의하는 과목들은 주로

 IT관련 강의나 경영학 관련 강의였지만 

인성교육프로그램 강의는 처음이었다. 

32년 이상을 강의를 해온터라 

강의전에 긴장하는 일은 없는 일이나 

남부교도소에 첫발을 내딛으며 

대상이 다양한 범죄를 저지를 수형자들이라 생각하니

낮설기도 하고  다소 긴장이 되었다.



그러나 수형자들 앞에 서서 나를 소개하고 

강의를 시작하면서 긴장감은 사라지고 

나의 본연의 모습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최대한 수형자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내가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갔다.




첫 강의인 만큼 수형자들의 감성을 일깨워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강의 방향을 잡았기에 

무리없이 강의를 진행하였다.

"나는 여러분들께 지식을 전달하러 온것이 아닙니다. 

나와 타인들의 경험을 들려주러 왔습니다. 

이러한  타인들의 삶을 조명해 보며 

감사와 용서와 사랑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강의가 시작되었다.



몇개의 사례와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교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내가 한양대 공학박사학위를 받기까지 

내 일생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수형자들의 반응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적기도 하였다. 

내가 생각한 범죄자들의 모습이 아니라

모두 천사들의 모습이었다.

나와 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그들 스스로 감동하고 감사 용서 사랑의 메세지를

깨닫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올 한해는 재능기부 강의를 통해 

또 하나의 행복을 얻는 보람된 한해가 되리라 생각된다. 

수형자들에게 인성교육을 함으로써 나로인해 

단 한사람이라도 재범하지 않고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있겠는가... 

바로 오늘 내가살아갈 이유이다.



#달의생각 #문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