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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리얼3D,영화산업을 살릴까?

차원이 다른 리얼3D,영화산업을 살릴까?


최신 기술을 적용한 3차원 입체 영화(InTru 3D)가 쇠락해가는 영화 산업을 살릴 것인가.

요즘 할리우드 최대의 화두는 '인트루 3D'다. 인트루 3D란 일부만 3D(3차원 입체)로 제작하거나 2D(2차원 평면)으로 만든 다음 3차원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거치는 기존 3D 영화와 달리 영화 전체를 3D로 만드는 차세대 영화제작기술이다.

인트루 3D의 전도사는 드림웍스 CEO(최고 경영자) 제프리 카젠버그(Katzenberg)다. 드림웍스는 최근 앞으로 모든 영화를 인트루 3D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카젠버그는 슈렉·라이온킹·뮬란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든 업계의 거장이다. 그는 "오랫동안 영화산업엔 혁신이 없었다"며 "인트루 3D는 마치 1920년대 처음 유성(有聲) 영화가 등장했을 때, 1930년대 컬러 영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영화를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른 화면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영화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한 장면.
 
다음 주 미국 극장가 스크린엔 그가 만든 인트루 3D 영화 '몬스터 vs 에일리언'이 걸리기 시작한다. 영화 산업 관계자들이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흥행 성공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단 인트루 3D 영화 입장료는 기존 영화보다 2~5달러 비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차원이 다른 인트루 3D 화면은 해마다 줄어드는 영화관객 숫자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특수 장비가 없는 집에선 인트루 3D 영화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입체 영화는 볼 때 어지럽다는 사람이 많았다. 또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처음 입체영화가 등장한 것은 1950년대다. 과거의 3D 영화는 2개의 프로젝터가 오른쪽 눈과 왼쪽 눈에 보일 각각 다른 영상을 스크린으로 쏘아 보냈다. 사람들은 한쪽은 빨간색, 한쪽은 파란색인 우스꽝스러운 안경을 걸치고 영화를 봐야 했다. 당연히 사물이 흐릿하고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인트루 3D 영화는 하나의 프로젝터만 사용한다. 당연히 눈이 덜 피곤하다. 물론 인트루 3D 영화를 볼 때도 안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이 안경은 과거 우스꽝스런 3D 영화용 안경과 달리 선글라스처럼 보인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평가다.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뒤를 이어 소니 디즈니의 다큐멘터리 '조나스 브라더스'가 곧 인트루 3D로 나온다. 올해 안에 나올 인트루 3D 영화 목록에는 '해리포터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3' '토이 스토리' 같은 흥행 보증 수표 영화들이 들어 있다.

물론 인트루 3D가 자리를 잡기 위해선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우선 제작 비용이 만만치 않다. 드림웍스가 '몬스터 vs 에일리언'을 만들기 위해 장비를 교체할 때 쓴 비용이 1억1500만 달러다. 영화제작비는 1억6500만 달러에 달한다.

인트루 3D 영화를 상영할 설비를 갖춘 극장 숫자도 적다. 거꾸로 생각하면 당연히 최신 3D 영화를 만들어도 기존 2D로 상영할 수 있는 배포판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인트루 3D가 처음으로 소리를 집어넣은 영화나 첫 컬러 영화처럼 영화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수십년간 변화가 없었던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진짜 입체영화가 나왔다는 소식에 술렁거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출처 : http://www.cyworld.com/boamint/262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