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물건 사지 마세요~디마케팅(demarketing)

저희 물건 사지 마세요~디마케팅(demarketing)

기업의 최대목적은 이윤 추구이다.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기업은 엄청난 비용을 써 가며 제품이나 기업 이미지를 홍보한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인 마케팅과는 달리, 기업에서 의도적으로 자사 상품에 대해 구매를 줄이는 일도 있다. 이를 디마케팅(demarketing)이라고 한다.

디마케팅은 소비자보호나 환경보호 등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담배 포장에 쓰여져 있는 '흡연은 건강을 해친다'는 문구라든지, 주류에 쓰여 있는 '음주가 간질환을 일으킨다'는 경고문구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문구는 구매자의 구매 욕구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일어나지만, 해당 기업은 그 만큼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디마케팅을 하는 또 다른 경우는, 실제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무료 서비스만 이용해 가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정리해 버릴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유료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서 무료 서비스만 쏙쏙 이용하는 회원들과 유료 상품을 구매하는 회원에 대해 차별화 정책을 사용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마찬가지로 디마케팅을 통해 차별화 정책을 쓰고 있는데, 소액 예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주지 않거나, 부실 카드회원에게 더 이상 신용대출 등을 하지 않는 것이 포함된다.

영화계에서도 디마케팅 전략을 찾을 수 있는데, 극비리에 영화를 찍고 이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일체 언론 등의 노출을 자제하는 것이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나 신비주의, 궁금증 등을 불러일으키다가 영화가 개봉된 이후 뒤늦게 주목을 받으려는 전략이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디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학력이나 경력이 구하는 일자리에 비해 훨씬 높을 경우, 고급자격증이나 경력을 숨기고 낮은 자세로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석사와 박사 등 고급인력들 중 70% 정도가 자신의 화려한 학력이나 경력을 감추고 하향 지원한 사례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 ㆍ디마케팅 - demarketing
  ㆍ~하는 방법[과정] - the process of ~ing
  ㆍ소비자 - consumer
  ㆍ특정한 - partic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