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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u-Healthcare가 다가온다’

LG경제연구원 ‘u-Healthcare가 다가온다’
K모바일  LG경제연구원  
u-Healthcare는 개념이 소개된 지는 10여년이 지났으나, 법적 제약하에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산업이 아직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 산업 환경의 변화로 인해 향후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u-Healthcare 산업 성장에 있어서 가장 큰 제약 요인이었던 법 제도의 경우, 의료법 개정 작업이 가시화되었고, 관련 법안이 금년 하반기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개인용 의료기기 기술의 한계가 극복되어 가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기술을 중심으로 시장을 Push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고객 연구를 강화하고 있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Healthcar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의료 소비 행태가 변화하면서 기존 의료시장구도가 변화할 것이며, 의료 산업과 관계된 모든 참여자들은 상황 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헬스케어 산업에 있거나, 이 산업을 통해 기회를 찾고자 하는 기업들은 업계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급진전 시점을 감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여, 변화가 감지되었을 때 준비된 시나리오 대응 전략에 따라 정확한 시점에 발빠르게 시장에 반응해야 한다.

u-Healthcare가 다가온다. u-Healthcare는 인류의 건강 회복, 유지 및 증진을 위하여,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을 토대로 제공되는 보건의료서비스(Healthcare)라 정의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Healthcare의 시간/공간적 제약을 완화시킨 서비스가 u-Healthcare다. 인터넷은 짧은 시간에 인간 사회의 생활상을 놀라울 정도로 바꿔 놓았다. 개인이 가진 정보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뉴스가 전해지는 속도는 빛의 속도에 가까워졌다. 무엇보다 집단을 이루고 개인의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서 거래비용이 줄어든 만큼 다양한 목표를 가진 집단이 수없이 많이 생겨나고, 대중의 정치세력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촛불집회가 가능했던 것도, 브리태니커보다 훌륭한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만들어낸 것도 인터넷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재구성하고 있는 IT 기술과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망을 바탕으로 Healthcare 시장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놀라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것이 u-Healthcare라는 이름으로 현실화될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사람들의 상상력과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로 구체화될 것이다. 가장 초보적인 형태를 필립스의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프로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환자의 집에서 혈압, 혈당, 산소포화도 등의 생체신호를 계측하고, 정보통신망을 통해 계측치를 전송하면, 의사나 건강관리사가 그 수치를 보고 적절한 피드백을 해 주는 구조이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고, 신체 이상이 발견되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의료진의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u-Healthcare는 개념이 소개된 지는 10여년이 지났고, 정부의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몇몇 기업에서 사업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법적인 제약 하에서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산업이 아직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의 주체인 의료계에서는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는 만성질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수준의 원격의료 서비스 이외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u-Healthcare가 널리 확대되는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초기에 정보보호, 배송 등 여러가지 문제를 노출하며 난항을 겪었고 극히 일부 제품에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심지어 개인간 거래에서 사기가 횡행하기도 했고 신뢰문제가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도 전자상거래의 장미빛 미래를 예견하는 사람도 있었고, 오프라인 거래가 먼 미래에도 대세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자상거래가 거의 모든 제품 영역을 포괄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들의 쇼핑행태를 바꾸고, 상거래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소비자의 니즈가 있고 기업이 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활동을 시작하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산업계에 새로운 흐름이 생기게 된다. 여러 소비자 조사를 통해u-Healthcare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생활을 많이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 미국이나 독일 등 원격 건강관리 관련법이 통과된 곳에서는 건강관리 시장이 매년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u-Healthcare 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크게 성장할지, 부상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릴 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언젠가 미래에는 u-Healthcare 서비스가 말 그대로 보편적 서비스가 될 날이 올 것이라는 데에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미래에 u-Healthcare 산업이 본격화되면 의료 산업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예상해보고, 이 산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한다.

Ⅰ. u-Healthcare 산업의 현황과 변화 방향

1) 산업 현황

국내는 정부의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대형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 B2B로 사업체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몇몇 기업에서 B2C 서비스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관련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고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고, 개인 고객 대상의 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2003년부터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공식 인증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2007년 까 지 D M ( D i s e a s eManagement) 산업이 연평균32%씩 성장하였다. 2008년 시장규모는 3조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2005년부터 민간보험사와 공공의료보험에 대해DM 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하였다. 이후 연평균 45%씩 성장하여 440만명이 가입하였으며, 2008년 1.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2) 변화의 동인

우리나라 u-Healthcare 산업에는 몇 가지 제약 요인이 있었으나, 최근 그 제약이 완화되면서 변화의 전기를 맞고 있다.

u-Healthcare 산업 성장에 있어서 가장 큰 제약 요인은 법 제도 문제였다. 아직까지는 유사의료행위와 의료행위의 장소에 대한 제약이 많고, 의료 행위자도 의사로 제한되어 있다. 원격 의료행위는 양쪽에 의사가 있을 때만 가능하고,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보험 수가가 적용되지 않는 등 의료비 지급 기준도 미흡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제약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법 개정 작업이 가시화되었고, 관련 법안이 금년 하반기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의사와 환자간 원격의료가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원격 처방전 발행과 의약품 배달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는 2011년에는 민간기업의 건강관리 사업에 대해 허가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두번째 제약 요인은 개인용 의료기기 기술의 한계이다. 아직까지는 개인 의료기기의 측정 가능 항목이 혈당, 혈압, 체지방량 등으로 제한되어 있고, 측정의 정확도 및 임상적 신뢰도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개인용 의료기기도 디지털화, 소형화되면서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디자인과 UI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20여년 전에 이론적 개념이 등장했던 나노 입자를 이용한 혈액 내 암검사 용POCT (현장신속검사기)1 기술이 현실화되고, 광센서를 이용한 비침습 혈당계가 등장하는 등 소형 의료기기 기술이 발달하고 있고, 이러한 병원용 전문 의료기기 기술이 개인용 의료기기 기술을 빠르게 진보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엔지니어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u-Healthcare 사업을 했기 때문에 경영진의경영 마인드가 부족하고 재정압박이 심해서, 기술을 중심으로 시장을 Push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하였으며, 이에따라 소비자의 수용도가 낮았다. 지금은 일부 대기업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고객연구를 강화하고 있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Healthcare 산업 부진의 또 다른 요인은 수익 모델이 없어서 적극적 선행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성공모델이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원격의료 관련법이 시행된 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이 시험되고 있다.

3) 소비자 트렌드

●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흡연인구가 감소하고, 건강을 위한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어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받아야 하는 계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정신 상담에 대한거부감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 치료 중심에서 예방/건강 관리 중심으로

과거에는 아플 때만 병원에 갔다. 최근에는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아프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한다.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가능성 여부, 나아가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암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생활습관을 고쳐야 하는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건강한 사람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예방접종, 운동, 마사지등을 하고, 위험인자를 보유한 사람이 상담, 모니터링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관리 영역이고, 만성질환이나 급성질환을 가진 환자가 치료를 받는 것이 의료영역이다. u-Healthcare 서비스가 아니라도 세상은 치료 중심에서 건강관리와 예방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 원격 의료 수용도 향상

10년 전에 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전 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은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원격의료에 대한 태도도 서비스 수용도 면에서 지금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친구보다도 인터넷에 먼저 물어본다고 한다. 10년 후에는 어디가 불편하거나 아플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료포탈에 문의하게 될지도 모른다.

많은 부작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친밀도와 신뢰도가 향상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u-Healthcare 서비스도 보다 수용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정부, 보험사 등 믿을 수 있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u-Healthcare 서비스의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Ⅱ. u-Healthcare가 가져올 미래

●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지금은 의료 서비스가 의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환자는 자신의 질병에 대해서 모르는 만큼 자신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검사를 받고, 의사가 지시하는 대로 치료를 받고, 약국에서 이름 모를 약을 한 웅큼씩 타 온다. 정보부족과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의사를 선택하는 것도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제한되어 있다. 처방된 약에 대해서는 각각이 어떤 역할을 하고, 무슨 이유에서 먹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약을 먹는다. 병이 나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다시 똑 같은 절차를 밟게된다. 왜 아픈지, 어디가 아픈 건지 정확히 모른 채, 의사가 지시하는 대로 환자는 따르는 것이다. 동일한 증상에 대해서 가는 병원마다 다른 진단을 하고 다른 처방을 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

u-Healthcare가 보편화되면, 의료서비스 소비자들에게 보다 큰 선택의 자유가주어질 것이다. 온라인상의 주치의에게 간단한 상담을 하고 나서, 어떤 검사를 하고 어떤 치료를 받을 지 많은 정보를 토대로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누가 그 분야의 전문가이고 어디에 가면 어떤 도움을 받게 될지 알게 될 것이다. 인터넷에 넘치는 정보만큼이나 많은 의료정보들이 소비자에게 주어질 것이고, 이를 걸러서 고급 정보로 만들어 제공하는 회사들도 넘쳐날 것이다.

인터넷의 보편화로 제품 시장은 소비자의 천국이 되었다. 가격, 서비스, 배달 정보를 클릭 몇 번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었고, 저가도매점, 대형 할인점, 카테고리 킬러 등이 오프라인에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소비자 권익보호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로 인해 대부분의 제품들이 범용품화 되고 있다. 고정비용이 낮은 온라인 상점도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동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검색 엔진들이 그 물건을 어디서 얼마에 팔고 있는지를 찾아다 주기 때문에, 간단하게 내용과 가격을 비교하고, 최저가격 또는 가장 좋은 제품을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의료 분야도 의사 및 의료기관의 수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환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u-Healthcar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의사가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권력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비슷한 효과를 가진 서비스에 대해서는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공급자들은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차별화를 하기 위해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의료 기능은 범용화되어 무차별하게 이용될 것이다. 명의라 불리는 특출한 의학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더 넓은 범위에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더 많은 서비스 제공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의료기관들도 공간적 제약에 따른 독과점 형태가 아니라 의료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의학 지식의 일부는 공공재가 될 것이다. 의료와 관련된 지식의 비대칭성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다. 일반인들도 찾고자 하면, 자신의 증상과 관련된 병명을 유추할수 있을 정도의 정보는 찾을 수 있고, 치료 방법도 초보적인 수준에서는 알게 될 것이다. 이미 의료 관련 서적들이 많이 나와있고, 대체 의학도 붐이 일었을 정도로 많이 확산되고 다양해졌다. 암에 걸린 사람들도 나름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병원에서 처방하는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치유법을 찾고자 노력한다.u-Healthcare 시대에는 이러한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모두가 스스로의 건강과 질병치료에 대한 최종 책임자가 될 것이다. 의사를 선택하는 것도, 치료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해지지만 그만큼 선택에 따르는 책임은 자신의 것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의료 서비스를

웬만한 의료서비스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병원을 찾아 먼 길을 나서지도 않을 것이다. 소비자가 있는 바로 그 장소가 의료서비스를 접하는 장소가 될 것이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간이 의료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엄마들은 한밤중에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들쳐 업고 허둥지둥 병원으로 뛰어가 전쟁터 같은 응급실에서 울부짖는 아이를 달래느라 씨름하는 대신, 웹캠 앞에 앉아서 아이의 상황을 모니터 할 수 있는 장치들을 이용해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될것이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실려가는 환자들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화상으로 연결된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다.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들은 집에서 혈압을 재고, 필요한 경우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처방전을 발급받아서 필요한 약을 배송 받고, 투약 조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암, 심장병 등 주요한 질병에 대한 검사결과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괜찮다는 한마디를 듣기 위해 몇 시간씩 걸려서 먼거리의 병원까지 다녀오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지금도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서는 ‘당뇨병 원스탑 검사서비스’를 실시하는 날을 정해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아침에 당뇨병 관련 검사를 받고 여러 부문의 협조를 통해 당일로 검사 결과와 처방까지 받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환자들이 기다리는 정신적 고통과 왕래에 들이는 수고로움과 금전적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

● 개인 트레이너, 개인 주치의 확산

건강에 관심을 갖고 식이 조절을 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은,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은, 일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잘 풀지만 무엇보다도 자기 건강을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이다. 체중 조절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미개한 것으로 치부되고, 어딜 가나 잔소리를 듣게된다. 누구라도 건강하고 멋진 몸을 갖고 싶어하지만, 이런 일이 웬만한 결심으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다. 돈이 많다면야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운동도 하고 식이관리도 하겠지만, 그건 대부분의 사람에겐 언감생심이다. 이제 그 꿈에나 그리던 개인 트레이너를 온라인 상에 갖게 될 것이다.

어딘가 몸이 불편하고, 예감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뭔지 모르겠는데, 어딘가잘못된 듯한 느낌. 주변에 물어봐도 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고, 그렇다고 병원에 가자니 어디로 가야 할 지도 알 수 없다. 배가 아픈 건지, 머리가 아픈 건지, 소화가 안 되는 건지, 근육이 문제인지 도저히 모르겠으면, 보통은 그냥 참는다. 며칠그러다 말겠지… 대부분 며칠 그러다말지만, 어쩌다가 한번은 며칠 견디다보면 너무 악화되어서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있다. 인내심이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충수염을 복막염으로 만들어버린다. 이럴 때, 맘 편히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는 주치의가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몇 가지 질문만 갖고도 내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 주고, 소화제를 먹어야 하는지 큰 병원에 가서 소화기내과의를 만나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 주치의가 이제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우리집 컴퓨터 안에 들어올 것이다. 아니면, 내 휴대폰 속으로 들어올 것이다.

일반적으로 흔한 감기나 인후염 등에는 어떤 사람에게나 비슷한 처방이 내려진다. 그래서, 특이 체질이나 약에 민감한 체질인 사람들은 감기약을 먹을 때도 조심스럽다. 일반인과 동일한 양의 약을 먹어도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때문에 단순한 감기 치료를 위해서도 종합병원까지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과거 병력이나 투약에 따른 반응에 대한 자료를 검토해서 나만의 고유한약 처방을 내려주는 것도 가능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 치료제/치료 시장 비율 축소

한의학에서는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건강/질병/반건강 상태로 나눈다. 질병에 걸릴징후가 보이는 반건강 상태에서 침술이나 한약 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염으로 위에 통증이 생기기 전에 소화불량이라는 단계를 거친다. 위 내시경을 해서 위가 전혀 문제없는 깨끗하고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더라도 여전히 속이 답답하고 체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상황이 있다. 한의원에 가면 위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고, 적절한 약을 처방해 준다. 이를 통해 질병 상태로 진입하지 않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반건강 상태에서 건강상태로 전환시키는 것보다 한 단계 먼저 일어나는 일이 있다. 바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적절한 식생활과 운동으로 몸의 건강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몸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휴식과 취미 생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건강이 위협받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수도물을 불소 처리하고, 아이들의 치아에 불소도포를 하는 것은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것도 건강한 치아를 오래오래 보전하고 싶기때문이다. 예전에는 이가 썩어 없어지면 늙어서 그러려니 하며 불편을 감수했지만, 지금은 다들 보철을 하거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늘어나서 실제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과 충치예방을 충실히 해서 이를 잘 관리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사람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의식이 향상되면서 병원 방문을 자주하게 되는 것과, 예방을 철저히 해서 병에 덜 걸리게 되는 것, 이들이 상충하는 어떤 지점에서 치료와 치료제가 헬스케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고 의료서비스 시장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무게 중심이 예방과 사전 관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의료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Ⅲ. u-Healthcare 관련 업계의 변화

u-Healthcar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의료 소비 행태가 변화하면서 적어도 IT업계에는 의료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기존 시장구도가 변화할 것이며, 의료 산업과 관계된 모든 참여자들은 상황 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영역은 신문과 방송업계일 것이다. 한때 영화를 누리던 신문사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 인터넷 신문사들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고, 성격도 다양해지고 있다. 소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신문이나 정치색이 짙은 신문사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주 적은 비용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송을 내보낼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 방송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은 공중파 방송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공중파 방송만이 존재하던 시대의 영향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약화되었다. 소비자들은 케이블 TV나 IPTV를 통해서 수십개의 채널과 수 많은VOD를 골라볼 수 있게 되었고, 한가지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문과 방송사들은 인터넷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집전화는 휴대폰의 등장에 이은 VOIP 사업의 본격화로 인해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다. 전화회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절치부심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통신비 지출은 크게 증가했으나, 유선전화시장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u-Healthcare 시대에도 의사들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수익모델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건강관련 산업은 더욱 커질 것이나, 기존 의료시장의 파이는 작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의료 산업구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

● 병원, 의료계

의료의 주체는 병원과 의사인 만큼, 원격의료 사업에서도 의료계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전문적인 온라인 의료상담 시장이 열릴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도 환자들이 수시로 측정한 혈압, 혈당, 심박수 등 검사 기록과 식이 및 복약관련 기록을 토대로 더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지고, 오진율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환자가 의사의지시를 정확히 따르게 되어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 개인병원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질환을 다루기 때문에 의사의 실력이나 치료효과에 대한 차이를 알기 어렵고, 의사와 간호사의 친절함, 병원의 위치와 쾌적한 환경 등이 더 중요한 경쟁요인이다. u-Healthcare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환자와 병원 사이의 공간적 제약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 공간적 제약에 의한 독과점 현상이약해지고, 의사들은 온라인으로 가능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완전경쟁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개인용 의료기기 업계

개인용 의료기기는 아직까지는 stand-alone 제품이 대부분이고, 이들간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 u-Healthcare 서비스를 통해 개인용 의료기기가 온라 인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지고, 의료기기 업체에게는커다란 신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승마기, 발마사지기, 정수기, 모발관리, 바디/구강케어 등 건강과 미용관련 기기들을 출시, 판매하며 홈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06년에는 조명, 침대, 공조, AV 등 10가지 가전을 통합 제어하여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쾌면시스템’을 출시하였고, 향후 홈헬스케어 사업을 병원, 사무실, 이용자 건강정보를 이용한 서비스까지 포함한 종합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센서 기술이 발달하면 기기를 체내에 장착해 이상 유무를 별도 측정 없이 24시간 파악할 수 있는 체내이식 무선 의료시스템(MICS·Medical Implant Communication System)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기업이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그동안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흡수 통합되거나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 의료기기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전체를 상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 통신업계

방송통신 융합시대가 도래하면서 통신업계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초고속통신망 사업자들은 IPTV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다. u-Healthcare 분야는 통신업계에게 매력적인 응용분야 중 하나이다. 수동적으로 통신망을 제공해서 이용료를 받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이 거대 통신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AT&T는 2008년 의사와 병원, 기타 의료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환자의 의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VPN 포털을 제공하는 호스트형 서비스인 ondemand HealthPlatform에 광대역 접속을 결합한 의료정보 교환시스템을 설치한다고 발표하였다.이후 개인 의료정보를 웹으로 입력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여 의료진과 쉽게 의사소통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정보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국내에서도 정부 시범사업형태로 IPTV를 이용한 u-Healthcare 서비스가 실시될 계획이고, 통신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통신 장비업계

u-Healthcare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인용 통신 단말기가 필요하다. 이 단말기는 컴퓨터나 IPTV 셋톱박스일 수도 있고, 휴대폰일 수도 있으며, 독립적인 전용단말기일수도 있다. 어떤 형태의 단말기가 지배적 어플리케이션이 될 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우나, 어떤 형태이든 간에 통신 장비업계에 신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들은 u-Healthcare 단말기, 무선 트랜시버 등의 개발로 의료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 SI 업계

그동안 병원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익을 실현해왔던 SI 업체들은 u-Healthcare에 가장 적극적인 참여자들이다. 자신들이야 말로 이 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가장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u-Healthcare 서비스 수익모델의 아이디어도 대부분 이들에게서 나온다.

IBM은 보험사와 의료서비스 제공자에게 원격 모니터링과 개인 건강상태 측정 등 다양한 u-Healthcare 솔루션을 제공하고, 의료영상 관리 시스템과 병원투약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인체의 3차원 모형 아바타를 이용해 의사들에게 환자의 건강기록을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3차원 시각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마우스로 아바타인체의 특정부위를 클릭해 손쉽게 환자의 이전 진료기록을 볼 수 있게 하였다.

● 기타

의약품, 건강식품, 화장품 등에도 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u-Healthcare 서비스에 특정 솔루션의 하나로 진입하기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다. 선식, 건강식 등을 주요 건강관리 서비스의 다이어트/건강식 프로그램에 제공하는 시장도 확대될 것이다.

유명무실한 양방향 서비스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IPTV 사업자들에게는 셋톱박스를 이용한 u-Healthcare 서비스가 케이블 사업자와 자신들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반면, 케이블 사업자들은 시장을 지키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의사가 아닌 일반 기업들도 의료포탈 사이트를 만들거나, 상담원을 둔 헬스센터를 갖춘 사업 등으로 u-Healthcare 산업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Ⅳ. 맺음말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떤 산업도 안전하지 않다. 계속해서 변화를 감지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면서 적응해 나가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u-Healthcare가 생각보다 빨리 보편화될 수도 있고, 법적 제약이나 기술적 제약, 이해 관계자들의 저항으로 인해 느리게 진행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시점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것은 예측할 수 있다. 그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리 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려울 뿐이다.

문제는 시장 진입 시점이 사업 성패의 관건이라는 점이다. 홈 네트워크 산업처럼 시장이 매우 느리게 열리면서 처음 준비했던 회사들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업종을 바꾸거나, 사업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산업 전체는 이동통신 산업과 같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해도, 그 중 특정 어플리케이션은 IMT-2000처럼 기대했던 만큼 환경이 성숙되지 못하여 천문학적인 투자비만 날리고 좌초될 수도 있다.

현 상황으로 비추어 보면, 시장이 열리는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다. 비즈니스모델 측면에서 보면, 국가 주도 시범사업과 민간 사업자들의 간극은 아직도 너무 멀다. 시장 선점 필요성과 조기 진입에 따른 위험, 향후 시장 크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참여 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예측하고, 전망하는 패러다임에서 보면 이 불확실성이 고통요인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미 불확실성의 시대다. 역사의 도도한 흐름보다는 물결의 작은 변동이 사업성패에는 더 직결된다. 10~20년 후에 펼쳐질 세상에 대한 혜안을 가지고 지금부터 투자에 들어가야 하는가? 그 기간 동안 쏟아부어야 할 투자금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기업이 있는가? 그래서 많은 대기업은 기본 기술에 투자하기보다 어느 정도 시장성이 있는 기술을 구매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본사에최소 인원만 유지하고 아웃소싱으로 시작하여 사업성이 확인되면 점차 자체 생산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이다.

시장 선점의 이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당히 발을 담그고 있는다는 것도 생각보다 많은 투자비가 들 수 있다. 진입시기를 놓쳐서 시장 기회를 잃게 될지, 너무 빨리 들어가서 포기하게 될지, 적절한 시점에 진입하여 선두주자로서 시장선점에 의한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될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헬스케어 산업에 있거나, 이 산업을 통해 기회를 찾고자 하는 기업들은 업계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급진전 시점을 감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대응시나리오를 준비하여, 변화가 감지되었을 때 준비된 시나리오 대응 전략에 따라 정확한 시점에 발빠르게 시장에 반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핵심기술 개발에 걸리는 시간, 서비스에 들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면밀히 따져서 시장이 열리는 시기에 늦지 않게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획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업화를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개인 회비에 기반한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 전에 헬스케어 분야에 명성을 쌓기 위해서는 정부나 보험사, 기업 등에서 사용료를 받는 서비스를 계획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생산기반이 약한 회사라면, 주요 생산자들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M&A나 제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u-Healthcare 산업에 신규로 참여하는 것은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한다. 소비자 대중이 움직이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특히 규제 산업은 규제가 언제 풀리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 해도 여러가지 저항에 부딪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는 의사협회와 약사협회의 정치력이 크기 때문에 의료계의 이권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입법화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신산업에 대한 관심과 실제 지불의사와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이에 대해 개인들이 매월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비즈 모델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결국은 누가 그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끼느냐의 문제이다. 절실함을 느끼는 주체가 시장을 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