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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샘터........о♡/쉴만한물가

내 안에 있는데...

내 안에 있는데...


하얀 아까시 꽃처럼 

치렁치렁 내리는 고운 옷을 입고 

아직은 이른 눈부신 여름 햇살 아래서 

그대를 기다리면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바람에 한방울이라도 떨어 뜨릴까봐 

조심 조심 흔들리면서 내 것을 지키고 있습니다 

향기에 취해 찾아오는 그네들이 

여간 성가셔서 이리저리 피하고 있습니다 

 

그대를 위해서 입니다 

내가 가진 아름다운 사랑을 전하고 싶어서 

깨끗한 옷을 내리고 있지만 

벌써 하나가 떨어저 헛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헛것이 되어 사람들의 발에 밟히는 

그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한줌 흙으로 변할 것을 가지고 

그대에게 주겠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그것을 붙들고 놓아 주지를 않고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데 

그것보다 더 하얗고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영혼에 고이 간직되어 있는데 

헛된 것에 내 사랑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시편33 : 8절 "온 땅은 여호와를 두려워 하며 세계의 모든 거민은 그를 경외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