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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샘터.......о♡/달의생각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동천년로 항장곡(桐千年老 恒藏曲)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노래를 품으며

 



 

매일세한 불매향(梅一世寒 不賣香)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모습이 변치 않으며

 



 

 

유경백별우신지(柳經百別又新枝)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퇴계 이황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였던 상촌 신흠의 시이다.

 

올들어서 각계 각층의 논문표절 시비며 성상납 비리 의혹등

연일 불편한 뉴스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편법과 불법이 만연하고

양심을 저당잡힌 사람들이 각계 각층을 대표하여 활약 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사물의 가치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고

자신의 행위에 대한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기중이 흐릿해서

편법과 불법을 일삼는 것이다. 

 

많이 배우고 출세하면 뭐하겠나 인간이 되어야지

타인을 속일 수 있을 지언정 자신을 속일 수 없다

자신을 속일 수 있을 지언정 신은 속일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부정부패와 부조리 권모술수가 만연하고 있는 사회라지만

모두 다 그렇게 사는건 아니다.

그래도 아직은 피땀 흘려 연구하고 노력하여 일구며,

진실되고 정직하고 선하게 사는 사람이 더 많아서

이 세상이 돌아가고 있고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상촌 심흠은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노래를 품으며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으며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모습이 변치 않으며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고 했다.

 

마음이 바르고 곧은 가치관으로 사는 사람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그 인품의 향기가 우러난다.

아무리 힘든 엮경이 있을 지언정 인간 본연의 향기는 잃지 말고 살아가자.

내안에 인간 본연의 울림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자.

 

 

2013. 3. 20.  m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