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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샘터.......о♡/달의생각

유통기간 지난 케익 판매가 왠말이래요. (뚜레쥬르 서강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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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남편이 퇴근길에 화이트데이를 기념해서 해마다 사다주던 사탕 대신 딸의 주문에 따라서 뚜레쥬르(신수서강대점)에서 고구마 케익을 사왔습니다.

남편과 파파로티 영화한편 너무 재미있게 보고 기분좋게 집에 돌아와서 케익을 잘라 먹으려고 한입 입에 넣는 순간

앗! 세상에 처음 먹어보는 케익맛...

쌉싸름도 하고 발효된 술 냄새가 화악~ 올라오더군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뱉어냈습니다.

케익을 한 두번 먹어보는 것도 아닌데 맛이 이상타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사온건데 상한케익을 사다줄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딸보고 먹어보라 했더니

딸도 먹어보고 남편도 먹어보고는 모두 상했다고 뱉어내더군요.

 

유통기한이 지난 상한 케익 이었습니다.

케익 먹다 남은것을 오래토록 냉장고에 넣어두어 상한 바로 그 맛 이었습니다.

화이트데이를 기념해주려던 남편은 마치 자신이 죄인처럼 오히려 미얀해만 했습니다.

그래서 어젯밤 빵 한 조각도 못 먹고 입맛도 버리고 기분도 버리고

영화보고 좋았던 기분 완전히 망쳤습니다.

그 기분 이해하시겠죠?

 

그래서 남편이 유통기간 지난 상한케익을 팔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점에 전화를 했더니 계좌번호를 주면 환불해 주겠다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환불로 끝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유통기한 지난 케익을 팔면 멋모르고 먹게되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하지요?

소규모 제과 제빵 기업도 그렇게 비양심적 장사는 안하는데 말입니다.

음식문화를 선도해야 할 대기업 유명 브랜드 제빵 회사에서

케익에 유통기간하나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버젓이 물건을 파는 자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는 무엇으로 유통기간이 지난건지 신선한 케익인지 확인하고 살 수 있는지요?

 

남편이 본사에도 전화를 걸었는데 그곳의 대처도 지점주와 통화하는 정도였고

지점주는 자기네 과실은 인정하지만 몸에 이상이 있다거나 피해를 증명할 수 있지 않는 한 보상을 할 수 없다며

빵값 28,000원 환불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남편은 결국 생업이 바쁜지라 어이는 없지만 그들과 케익 가지고 실갱이 할 시간 없어서 그냥 환불 받고 말았다고 합니다.

 

남편이 왜 케익에 유통기한을 표시 안하냐고 했더니 자기네 나름대로 구분이 가도록 케익에다 빨간 딱지 파란딱지 붙여서 빨간 딱지 붙인것은 유통기간이 지난 것이라 폐기 하는데 그것을 아르바이트 생이 내놓아 모르고 판거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남편은 “나는 사장님께 직접 케익을 샀다”고 했더니 그게 잘못 섞여 들어가 그런 거라고 하더랍니다.

유통기간 표시를 점주만 알도록 빨간딱지 파란딱지로 구분 한다는 것이 그게 말이 됩니까?

유통기간은 소비자도 알아야할 권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요?

 

제가 이 글을 올리는 것은 지금 정부에서는 식품의 안전을 위하여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고 바른 먹을거리 문화 정착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새 대통령도 불량식품의 근절을 위하여 4대 악습으로 규정하고,

국민 누구나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지로 식약청을 식약처로 격상시켰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자주 먹는 시중 제과점에서 판매되는 케익류 등의 유통기간 표시를 의무화해야 하는 것이 시급하리라 판단됩니다. 물론 철저한 관리시스템으로 자신의 고유브랜드로 좋은 제품을 파는 양심 기업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단지 신수서강대점의 실수인지 뚜레쥬르 본점과 지점의 유통구조 문제인지는 직접 확인할 수 없으니 알 수는 없으나,

이 글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하고 유통기간 지난 케익을 사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서

조용히 빵값만 환불받고 억울해 하는 저희와 같은 소비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새 정부의 불량식품 근절의지 반영의 일환으로

올바르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 정착을 위한 일환으로 제과 제빵에도

유통기간 표시를 의무화 하도록 해야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함을 간곡히 건의 합니다.

 

국민의 건강은 국력입니다.

그러니 국민의 건강과 생명과 직결되는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

그리고 먹거리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비양심적인 사람들..

양심을 파는 악덕업자들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우리 국민모두가 똑바로 지켜보고 악덕업자들의 물건은 구매하지 말고

양심기업들의 물건만 구매하여 올바른 먹거리 문화가 정착되는 그 날,

나의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가 되길 간곡히 바랍니다.

 

문태은 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