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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인기만큼 논란 확산' NY타임스

'아바타, 인기만큼 논란 확산' NY타임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전세계적인 흥행열기를 잇고 있는 영화 '아바타'가 인기만큼이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A섹션 1면과 4면에 “이해와 관심을 달리하는 세계각국의 많은 단체와 학교, 종교기관들이 영화가 제시하는 도덕과 철학적 메시지를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보수단체들은 영화혹 종교의식과 군대의 존재를 비판했고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을 크고 강력하게 그린 외계의 캐릭터를, 금연단체들은 영화속 흡연장면을 비판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주부터 대부분의 극장에서 공자전기를 다룬 작품을 위해 아바타의 2-D 버전을 내렸다. 아바타 논란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전혀 의식하지 않았던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고 있다.

'카메론의 인생과 영화'라는 책을 집필한 레베카 키건 씨는 “아바타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관심사를 투영하는 '로르샤흐 테스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르샤흐 테스트는 좌우대칭의 불규칙한 잉크무늬를 보고 성격을 진단하는 인격진단검사법이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의 환경적 메시지를 복수의 관객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런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바타가 정치이슈와는 무관한 넓은 의미의 메타포로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관객들은 정치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 가령 중국의 관객들은 혹성 판도라의 원주민 ‘나비’족이 인간의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을 보면서 지방정부가 개발을 위해 그들의 집을 강제로 무너뜨린 것을 연상하게 된다.

robin@newsis.com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