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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샘터.......о♡/달의생각

2009년 10대 키워드 예측: COW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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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숙대대학원 지도교수님이셨던 문형남 교수님을 찾아뵈었더니 교수님께서는 최근 쓰신 글이 기사화 된것을 프린트해서 주시면서 보라고 하셨습니다. 마침 오늘 교수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는데 바로 그 보고서 내용 이어서 옮기며 파일을 첨부했습니다.

아래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보세요.

 

CFE-Report-077.pdf (447 KB) 다운로드

 

[요 약] 매년 12월 하순 각 언론사들은 그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하곤 한다. 지나간 과거에 대해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연초에 미리 새해의 키워드를 예상해보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2009년에 연중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키워드 10개를 도출하기 위해 20여년간의 경제 예측 관련 경험에다가 최근에 발행된 관련 서적과 신문 등의 자료를 참고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에 2009년 국내 및 해외 10대 키워드 또는 트렌드를 앞서 발표한 자료들을 찾았다. 먼저 지난해 11월 공병호는 '3년후 세계경제 그리고 한국은’이라는 단행본을 통해 “글로벌 유동성, 석유가격, 원자재가격, 이머징마켓, 그린경제, 실업문제, 리스크관리, 글로벌리치, 글로벌중산층, 소비동조화, 공간ㆍ시간ㆍ가격파괴, 신자유주의정책, 욕망의 진화” 등 13개를 미래글로벌 키워드라고 제시하였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는 지난해 12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2009년 10대 소비트렌드를 발표하고, 이를 단행본으로도 냈다. 그것은 'Better me(스펙을 높여라)', 'I'm so hot(난 너무 멋져)', 'Goota be Cocooned(다시 집으로)', Cross-Internetization(생각대로 인터넷)', 'Alpha-Mom, Beta -Dad(아빠같은 엄마, 엄마같은 아빠)’, ' 'Simply Humply Happily(소박한 행복찾기)', 'Hobby-holic(취미 대한민국)', 'Casual Classics(고급문화, 일상속으로)', 'Off-Air Attitude(무심한 듯 시크하게)', 'Wanna-be- star, Wanna-be-mass(스타와 대중, 자리 바꾸기)' 등이다.

지난 1월 1일 조선일보와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을 읽을 수 있는 경제 키워드로 '운외창천(雲外蒼天)’이라는 사자성어 하나를 선정 발표했다. 이것은 '구름 너머에 있는 푸른 하늘'이란 뜻이다. 이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많은 사람에게 화두가 될 키워드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2009년 해외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단극체제에서 무극체제로의 국제질서 전환, 오바마노믹스: Free Trade에서 Fair Trade로, 케인즈 시대로의 회귀, 중국 쾌(快)·중(重)·준(准)·실(實) 지침의 정착, 이슬람경제의 성장 정체, 마이너 마켓(Minor Market)의 부각, 녹색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식량위기 가능성의 대두, 디레버리지 시대로 복귀(투자은행 시대의 몰락), 멀티페르소나(Multi-Persona) 소비의 등장 등을 선정했으며. 이 달 9일에는 '2009년 국내 경제ㆍ사회 변화의 10대 특징’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월 7일과 14일 '2009년 해외 10대 트렌드’와 '2009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해외 10대 트렌드로 금융위기 진정, 경기 침체 심화, 경기 부양 본격화, 국가자본주의 대두, 신국제금융질서 모색,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 기업구조조정 본격화와 산업 재편, 녹색성장정책 본격화, 협력외교 강화, 다원주의 문화 확산 등을 선정하고, 국내 10대 트렌드로 경기침체 본격화, 고용 위축, 기업대출 부실화와 자금시장 위축, 저금리 전환과 자산디플레이션 약화, 한국형 뉴딜정책, 녹색성장시대 본격 점화, 기업의 전략적 구조조정, 신가족주의 문화의 대두, 가치·신뢰 중시 소비패턴 확산, 불투명한 한반도 안보환경 등을 선정했다.

필자는 “위기, 기회, 최악, 금융위기, 혁신, 녹색(녹색성장, 녹색경제), 희망, 전환, 아이디어, 마이너스 성장” 등을 2009년 소의 해에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키워드로 선정하였다. 이는 영어로는 “Crisis, Opportunity, Worst, Financial crisis, Innovation, Green, Hope, Transformation, Idea, Negative Growth” 등이며, 영어 첫 자들을 따서 “COW FIGHTING!(소여 힘내라, 소처럼 파이팅하라!)”이라는 11개 글자로 구성된 하나의 문장을 구성했다.

2009년에 화두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10개 단어 첫 자를 연결해 풀어 쓰면, “위기는 기회다. 최악의 금융위기를 극복하려면 지속적인 혁신과 녹색경제를 지향하는 성장으로 희망을 갖고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자”가 된다.

문형남 / 숙명여대 정책ㆍ산업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