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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아줌마'를 빼곤 마케팅 논하지 말라

'럭셔리 아줌마'를 빼곤 마케팅 논하지 말라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4.22 03:25 | 최종수정 2008.04.22 14:28

 

대홍기획은 최근 아줌마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해부한 '아줌마 앤 더 시티(AJUMMA & The City)'란 이색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보고서는 서울 대치동, 목동, 성북동, 평창동 등 6개 지역의 중산층 이상 아줌마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구성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의 '럭셔리 아줌마'들은 시부모를 공양하고 자녀 양육을 담당하는 '보조적 역할' 대신, 부를 확대하고 가정사의 경영을 책임지는 '가족 최고경영자(CEO)'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의 33.9% 아줌마가 본인 명의의 부동산·동산을 가지고 있었고, 14.3%는 직접 주식투자를 하고, 37.8%가 재테크 강의를 듣거나 관련 서적을 읽고
프라이빗 뱅킹(PB)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주머니에 돈이 두둑한 '럭셔리 아줌마'들을 잡기 위해 각종 업체들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아줌마 관리'를 위해 시중 은행들은 유명 인사를 초청, 각종 투자 관련 세미나를 열고, 커피 제조·꽃꽂이 강좌를 준비합니다. 씨티은행 청담지점 이승준 부장은 "과거엔 한 달에 한 번꼴로 세미나를 진행했지만 PB 센터 고객 중 60%를 차지하는 아줌마들의 열기가 뜨거워 주마다 전문 세미나를 연다"며 "업계에서도 경쟁이 붙어 '보석 감정 세미나' 등 아줌마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색 세미나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럭셔리 아줌마들은 수다도 '전략적'으로 떱니다. 보고서에 등장한 아줌마 67.4%는 '엄마들의 모임은 정보교환이 목적'이라고 답했고, 57.2%가 '남의 말을 듣고 쇼핑에 나선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특성에 착안해 백화점들은 고객들을 위한 '수다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은 연간 카드 사용액 3500만원 이상인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경주, 백양사 등 국내 명승지를 기차로 방문하는 무료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정의 열차여행에선 재테크, 자녀교육 관련 정보나 혼담까지 오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