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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 u헬스케어 발판 `실버 IT 시대` 연다

고령화사회 u헬스케어 발판 `실버 IT 시대` 연다

바이오 패치ㆍ혈당체크 휴대폰 등
가정내 의료 시스템 개발 박차
유니버설 디자인 연구도 활발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 이상을 고령화사회, 14% 이상을 고령사회, 20% 이상을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한국은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10.7%를 기록한데 이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국가의 고령화는 복지비용의 증가 등 많은 문제점을 양산하기 때문에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특히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IT를 활용해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비 등 복지비용의 과도한 증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 활발하게 전개돼야 할 시점이다.

고령자를 위한 IT의 다양한 역할 중 가장 활발하게 관련 연구와 적용이 시도되고 있는 분야가 IT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다. IT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현재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개념으로 발전됐다. u헬스케어는 의료와 정보통신을 연계함으로써 예방, 진단, 사후관리 등의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일본정보서비스산업협회가 공동 개최한 `한일 IT 세미나 2010'에서 발표자로 참석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승환 BT융합연구부장에 따르면, 고령인구 와 의료비용 증가에 대한 해법으로 u헬스케어가 대두되고 있다. u헬스케어는 고령화 사회의 건강 문제를 포함해 미래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가정 내 의료(Healthcare at Home)는 가정에서 의료 기기를 이용해 생체정보(혈압, 혈당, 호흡, 체지방, 산소포화도, 폐ㆍ심장 소리 등)를 수집, 서비스 센터로 전송하고, 의료기관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다.

필립스, IBM 등 해외 유수 기업들도 가정에서 건강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휴대용 심전도 모니터, 의복을 활용한 생체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혈당 체크를 해주거나 보수계 기능을 하는 휴대폰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도 관련연구기관, 기업 등이 u헬스케어에 큰 관심을 갖고 관련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u헬스케어와 관련해 소변 모니터링 시스템, 바이오 패치(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칼로리 트랙커(활동량 모니터링 시스템),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슈즈, 개인용 응급상황 알림 시스템, 투약 모니터링 시스템, 라이프 코치(개인을 위한 건강생활 관리 시스템), 홈 헬스케어 게이트웨이, 범용 헬스 매니저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지식경제부는 2012년까지 1만명의 만성질환자에게 원격진료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를 선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SK텔레콤, 삼성전자, 삼성생명, 경기도 등이 참여하는 SK텔레콤컨소시엄과 LG전자, LG텔레콤, SH제약, 대구광역시 등이 참여하는 LG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수행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승환 부장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평균수명도 늘어나고 있는데 노인들이 병에 걸리지 않거나 만일 걸리더라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사회적인 부담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다"며, "이것이 고령화 시대에 u헬스케어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승환 부장은 또 "u헬스케어 분야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제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u헬스케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는 측정할 수 있는 정보의 대상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법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최근 다른 차원에서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다. 일반적으로 노인이 되면 시각ㆍ청각ㆍ손놀림 등이 약화되고 IT 기술의 변화를 따라잡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교육수준,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제품과 사용환경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노인이나 장애인은 제품, 정보, 환경에 접근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이들도 별도의 장치나 특별한 설계변경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돼야 한다는 기본 사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화면과 스피커, 버튼이 크고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게 디자인된 휴대폰, 손쉽게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냉장고, 쉽게 화면의 글자를 키울 수 있는 컴퓨터 등이 유니버설 디자인의 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