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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통하고… 신문 보고… "너없인 못살아"

요즘 스마트폰이 난리다. 손바닥만한 것이 생활 전반을 많이 바꿔났다. 출근길 풍경, 데이트환경, 여행문화 등 영향을 안 끼치는 영역이 없다. 스마트폰 없이 집밖으로 못나갈지도 모를 일이다.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사회풍속도를 들여다봤다.

어느 젊은 여성들의 술자리. 놀랍게도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 4대가 똑같은 회사의 스마트폰. 20여분 대화가 이어지더니 한 사람씩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대화는 스마트폰 위주로 돌아간다. "이 어플 써봐" "김미화가 트위터에 글 올렸어" "이 영화 예매해야겠다"… 이런 풍경을 요즘 자주 볼 수 있다. 진정한 '모바일족'들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모바일족 하면 30대 전후의 남성 직장인들이 연상됐다. 이들은 주로 금융, 주식, 비즈니스 등 특정분야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마니아 같았다. 요즘은 달라졌다. 모바일족의 연령은 중학생까지 낮아졌고 여성들의 가세도 부쩍 늘었다.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즉 애플리케이션이 아주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만능'으로 통할 기세다. 인터넷, 이메일체크, 문서작성, 책보기, 신문보기, 사진찍기, 길찾기 등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잠잘 때 수면상태를 체크해주고 자신과 닮은 연예인 얼굴을 찾아주고 건물에 들이대면 임대료도 알려준다. 원하는 커피숍, 맛집, 모텔, 병원 등 찾지 못할 곳도 없다. 영화, 항공권, 숙박, 렌터카 등 온갖 예약도 다 된다.


거문고, 아쟁, 드럼, 피아노 등 웬만한 악기로도 쓸 수 있고 안마기나 거울로도 변신한다. 포인트카드, 마일리지카드, 명함 등이 다 저장되고 심심할 때 낯선 사람과 은밀하게 채팅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데이트 팁도 알려주고 이상형도 찾아준다. 파리 에펠탑 주변 상황이 어떤지도 보여준다.

스마트폰의 양대산맥,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보유한 애플리케이션(컴퓨터의 프로그램이라 보면 된다)을 다 합치면 약 25만개다. 일상을 커버하기에 나무랄 데 없는 숫자다.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것들도 많다. 사용하기도 쉽다. 스마트폰으로 다운받기만 하면 된다. 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에 관심 많은 '신세대 모바일족'들이 대거 등장한 이유다.

스마트폰은 1인 창업시대도 열었다. 올해 초 99센트짜리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아이폰 앱스토어에 올린 한 개발자는 약 7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애플이 컨텐츠 공급업자에게 수익의 70%를 주는 정책을 편 덕분이다. 원하는 버스가 몇 분 후 도착할 지 알려주는 인기 어플리케이션 '서울버스'의 개발자는 올해 대학수능시험 준비중인 고등학생이다. 이 어플리케이션 공지사항에 보면 '대학수능 준비로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점 양해 바란다'는 설명이 올라있다.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스마트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트위터'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데 쉽게 말해 온라인으로 인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것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실시간으로 장소의 제약 없이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1인 미디어와 새로운 오피니언 리더들도 생겨났다.

과정을 보자.'트위터'는 마치 신문을 구독하는 것과 같다. 상대의 허락 없이도 원하는 사람을 '콕' 찍어 그 사람의 글을 읽을 수 있다. 구독한 사람은 '팔로워(follower:추종자)'라 불린다. 가입만 돼 있으면 세상 누구와도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런데 이 팔로워들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구독을 하기 때문에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트위터의 '리트윗(RT)' 기능을 이용하면 자신의 팔로워 모두에게 글을 전파할 수 있다. 전파 속도와 범위가 상상을 초월하는 이유다. 팔로워 수가 많은 사람은 그만큼 영향력이 커지는 셈이다. 트위터 상에서는 개인일상의 소개부터 시사관련 논쟁에 이르는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의 '팔로워'는 약 23만명이다. '국민요정' 김연아 선수의 팔로워는 20만2,000여명, 방송인 김제동은 15만여명, 김주하 앵커는 9만6,000여명, 두산 박용만 회장은 5만7,000여명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팔로워는 448만명이 넘는다. 트위터 외에 '페이스북' 역시 4억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적 소셜네트워킹사이트다. 팝 가수 레이디 가가는 1,000만명, 마이클 잭슨 추모 페이스북은 1,400만명의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다.

기업이 트위터 마케팅을 전개하는 이유 역시 트위터의 엄청난 전파력 때문이다. 반대로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새로운 정보나 각종 정보를 얻기도 한다. /스포츠한국


자료원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007/h2010071116205711172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