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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샘터.......о♡/달의생각

좋은 인연과 만남

지난 토요일은 잊을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그것은 세분의 귀한 분들과의 우연적인 인연 때문입니다.

그날은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국가자격시험을 보는게 있어서 뚝섬유원지역 인근의 산업인력공단에 갔다가 11시 30분에 한양대학교 정문에서 중학동창들을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그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MBA 과정 대학원생들 시험감독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학교 근처에서 보기로 하였던 게지요. 

 

친구들과 정문에서 만나 사진을 찍으며 백남학술 도서관 앞을 지나려는데 화분에 심어진 꽃들이 예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지나가시던 아래 사진속 분들께 한장 찍어주시길 부탁했습니다.

그분들은  흔쾌히 사진 찍을 위치까지 지정해 주시면서 이쁘게 사진을 찍어주셨답니다.

그래서 저도 두분을 그냥 보내드리기가 왠지 서운해 사진 한장 찍어드릴까요? 했더니 흔쾌하 그러자고 하시면다 아래 사진을 찍으셨답니다.  그래서 두분께 메일로 저와 친구들 소개를 하면서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다음과 같이 답장이 왔네요.

우리친구들도 두분이 인상적이라 했는데 보편적인 사람들의  느낌은 거의 비슷한가봐요.

 

 

 

 

 

문태은 예비 박사님!
그러셨군요...주님의 인도 하심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메일 보내는 저는 찍어주신 사진 중에 분홍색을 입었구요.
사진 찍어준 분(권사님)의  남편 역시 교수이시고 오랜동안 대학 강사를 하셨구요...
저도 남편이 교수이며..저도 벌써 23년 장신대에서 가르쳤네요...
어쩐지 분위기가 저희들과 비슷하다 느꼈어요...

바쁜 일상에서도 이런 우연같으나 아름다운 만남이 삶의 향기를 더하게되네요..
봄을 사랑하는 같어가는 중년들의 우연한 만남..이라고나 할까요?
늘 학생들이나 교인들만 대하다가...

어느 4월 봄날  한가한 대학 캠퍼스에서 같은 기분들을 누리는 같은 세대의 전혀 다른이들을 만나니 싱그럽기까지하네요..

사모님 친구에, 대학 강사친구,...기독교인이라는 공통점....아무튼 우리 둘다 이씨 성을 가져서...

지칭하기를 이권사와 이교수가 함께...

예기치 않게 함께 어느 날 왕십리 이마트에서 저녁식사라도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아님 우리 둘다 신촌에있는 대학 모교를 졸업했으니..그쪽두 좋구요...

 
봄비가 오는 월요일 전혀 모르다가 우연히 만난 주님의 자매를 만난것 같은 기쁨으로 답메일 합니다.
내일 이권사(강사님)를 만나거든요 

우리가 주고 받은 메일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그럼....또....

광나루 연구실에서

 

 

다음은 아래 이금숙 회장님과의 우연과 같은 만남의 인연입니다.

 

출처 : http://www.ymeng.co.kr/ 용마엔지니어링

 

친구들과 철쭉꽃속에서 사진을 마음껏 찍고 시험감독 때문에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는 MBA 시험 감독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대학생들과 달리 석사과정 학생들이라 모두들  나이가 왠만큼 든 분드인데 유독 연세가 들어보이시는 분이 맨 앞자리에 앉아 시험을 보시고 계셨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20문제이상이 되는 서술형 시험 문제들을 풀어가시면서 모르는 부부은 건너 뛰어 풀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필기를 예쁘게 하시는지 그렇게 필기를 잘 하는 학생을 본적이 없습니다.

 

학생들이 그분게 회장님이라고 불러서 그분이 어떤분인지 궁금했습니다.

너무 어렵다 하시면서 3시간 시험을 보는데 "저는 한시간만 보고 그냥 갈거예요" 하셔서 회사일 때문에 바쁘셔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두시간이 지나도 세시간이 지나도 그자리 그대로 앉아 문제를 풀고 계셨습니다.

알고보니 그분 연세가 65세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기절할 뻔 하였습니다.  늘 학교에서 공부하면 나보다 나이 많은 학생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지금까지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은 미팔군 합동지휘단장님이신 이원희 대령님 이외에는 본적이 없는데...

그분을 보고 그날 저는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분에 비하면 나는 더 많은 가능성을 가졌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그연세에 MBA과정을 하시고 계신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도 그나이때에 그럴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너무 멋진분이고 맨토가 되어주실 분이란 생각이 스쳤습니다.

지금까지는 젊은 학생들만 바라보고 나는 나이가 너무 많아...

그래서 뭐든 빨리 해야 해...하고 조금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분에대한 첫인상은 참 따스하게 와 닿았습니다.

 

그분이 저에게 명함을 한장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장 드리고 한장 받아드니 용마엔지니어링 이금숙 회장님이셨습니다.

회장님은 저에게 성남에 회사가 있으니 한번 놀러오세요...맛있는 식사 대접할께요~ 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그냥 인사치례려니 하고 인사드리고 그날 시험감독 이후 프로젝트 때문에 그분에 대한 기억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어디서 모르는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바로 이금숙 회장님이셨습니다.

그분은 저를 좋게 보셨는지 여러가지 학업에 관한 어려움...살아오신 이야기 등 전화로 45분동안 통화하시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단지 한번보고 이렇게 전화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그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남편과 사별 후 남편 사업을 이어받아 처음에 어려웠던 이야기부터 미혼이신 딸의 이야기..

사업을 이어받은지 8년찌라고 합니다.  저와 같이 늘 배움을 사랑하고 즐기시던 분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범대학을 졸업하시고 학교 선생님을 하셨다더군요..

수일내 만나뵙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긴 전화통화로 그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날 참 귀한 인연 3분과의 만남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떻게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좋은 인연의 끈으로 지속되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이어주진 귀한 만남 소중히 지켜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