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 콘텐츠 접근성 개선나선다

이러닝 콘텐츠 접근성 개선나선다

 

14개 영역 세부 가이드라인 제시… 개발자 기술적 지원 시급

강동식 기자 dskang@dt.co.kr | 입력: 2009-12-31 18:52

 

열악한 국내 이러닝 콘텐츠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최근 공개한 `이러닝 콘텐츠 접근성 개선 추진전략 연구보고서'에서 이러닝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에 제시된 가이드라인은 △장애 및 노령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할 것 △화면낭독 프로그램 등 이러닝에 활용되는 보조기기, 운영체제, 학습보조장치 등의 특성을 고려할 것 △학습대상자에게 맞는 명확하고 쉬운 언어표현을 사용할 것 △저작도구의 접근성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것 △모든 동작은 키보드만으로도 조작 가능할 것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 평가를 실시할 것 등 총 14개 영역, 27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됐다.

가이드라인 연구 개발에는 안미리 한양대 교수, 노석준 성신여대 교수, 김성남 나사렛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이러닝 콘텐츠는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이버대학과 민간기업의 이러닝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전맹 시각장애 사용자의 경우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페이지 형식의 콘텐츠만 접근이 가능했으며, 이미지 정보는 접근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시력 시각장애 사용자의 경우 콘텐츠 내의 텍스트 크기가 작고 색상 대비가 낮아 가독성에 어려움이 많았고, 지체장애 사용자의 경우 스크롤바와 콘텐츠 조작버튼 등의 크기가 작아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키보드를 무시하고 마우스만을 고려한 콘텐츠나 접근성을 무시한 채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플래시 콘텐츠는 모두 동영상을 설명하는 자막이나 원고 부재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처럼 리치 미디어 형태로 개발된 이러닝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저작도구에서 제공하는 접근성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제작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이러닝 콘텐츠 교수 설계자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 이러닝 콘텐츠 접근성에 대한 이들의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에 대한 접근성 교육과 홍보, 기술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이러닝 콘텐츠의 접근성 관련 표준을 제정해야 하며, 교육용 콘텐츠 메타데이터 표준, 이러닝 품질인증 가이드라인과 교육용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등의 표준규격과 품질인증 사업에 접근성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이드라인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이러닝 콘텐츠 접근성 확보와 함께 질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으며, 학계와 산업계의 협조와 공동연구, 국제기관과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00101020113606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