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ㆍ망고 글로벌 전략에서 배워라
자라, 새 디자인만 年1만개 쏟아내망고, 전세계 20대 여성만 집중공략 | ||||||||||||||||||
자라(ZARA)와 망고(MANGO)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다. 이 두 브랜드가 유명해지기 전 스페인은 패션산업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한참 뒤처진 유럽 변방국가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10년 새 자라와 망고가 전 세계 패션시장을 주도하는 패스트패션의 선두 브랜드가 되면서 스페인은 일약 신흥 패션강국으로 떠올랐다. 국내에도 자라와 망고처럼 빨리 만들어 빨리 소비시키고, 대량생산의 박리다매식 판매방식을 앞세운 브랜드가 없었던 게 아니다. 자라(1975년)에 이어 망고(1984년)가 만들어진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는 이랜드(1980년)가 박리다매를 통한 저가옷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2000년에도 이랜드는 국내 최초의 패스트패션이라 할 수 있는 `후아유`를 론칭해 내수시장에서 선진 패션유통을 선도했다. 현재 세계 패션시장은 자라와 망고 그리고 일본의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패션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이랜드 후아유, 베이직하우스 등 토종 패스트패션을 앞서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글로벌 경쟁자들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이유는 명백하다. 글로벌화라는 큰 흐름을 읽지 못하고 내수에만 안주해서다. 그렇다면 스페인의 자라와 망고가 10년여 만에 글로벌 패션브랜드로 우뚝 선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 자라에 가면 모든 상품이 있다. 연간 1만개 새 디자인 내놔
외국 출장을 자주 다니는 외국계 은행원 김 모씨(35)는 "자라 매장에 가면 아시아 국가들이 만든 제품을 고른다. 아무래도 작은 아시아인 체형을 고려해 만든 옷이라 `메이드 인 벨기에`나 `메이드 인 모로코`보다는 잘 맞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라는 어느 특정 고객층을 겨냥하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정책으로 유명하다. 패션 신조어로 `자라 인생`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자라 인생이란 `자라키즈`를 입고 자라서 `자라걸`을 입고 `자라맨`을 입은 남자와 만나 아이를 낳고 `자라키즈`를 입혀서 키운다는 것. 심지어 자라 매장에선 가방과 구두, 액세서리는 물론 실내용 인테리어 소품까지 판매한다. 자라 경쟁력은 여러 개 브랜드, 수많은 제품을 15일 만에 초고속으로 생산해 일주일에 두 번씩 전 세계 매장에 공급하는 데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디자이너 100여 명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한 해에 1만개 이상 쏟아내고 있다. 국내 자라 매장에도 매주 화ㆍ목요일 두 번씩 신상품이 들어온다. 한 달에 한두 번만 제품을 교체해도 자랑거리로 여기는 국내 브랜드와는 신선도 측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 자라는 스페인 패션유통업체인 인디텍스가 보유한 브랜드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 400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다. ◆ 망고의 글로벌 전략은 전 세계 멋을 아는 여성에 있다 = 자라와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여성에서 시작해 남성 아동 생활용품 액세서리 등으로 패션영역을 넓혀가는 데 비해 망고는 오로지 여성만을 겨냥하고 있다. 전 세계 패션을 좋아하는 20ㆍ30대 젊은 도시여성을 핵심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아이삭 할폰 망고 사장은 "20년 전 바르셀로나에서 1개 매장으로 시작한 망고가 오늘날 93개 국가에서 1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 성공 비결은 바로 고객"이라며 "세계 각국 패션에 민감한 20ㆍ30대 젊은 도시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고객층이 확실하기 때문에 두바이 20대 여성에게는 종교적 이유로 좀 더 긴 스커트를 만들어 파는 식이다. 그다음 전략은 전 세계에 동일한 망고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 누구나 공감하는 톱모델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것. 망고는 세계적 톱모델인 클라우디아 시퍼, 나오미 캠벨, 페넬로페 크루즈 등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광고전략으로 유명하다. 또 망고는 독특한 물류시스템을 갖고 있다. 정확한 데이터와 정보에 의한 기획, 매장 판매 추이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MLS(Mango Logistics System)` 판매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시간당 3만피스 옷을 매장별로 분류할 수 있다. 망고는 터키 출신 이민자인 아이삭 할폰 사장과 나만 안딕 형제가 1984년 설립했다. 현재 전 세계 93개국에서 12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지미 기자] |
자료 : http://new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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