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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네트웍스, 분가 9년만에 삼성SDS 품으로

삼성네트웍스, 분가 9년만에 삼성SDS 품으로

2009. 10. 16

초대형 정보통신 기술 서비스 업체가 등장한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가 내년 1월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로 합병을 추진한다.

삼성SDS 정보통신본부 소속으로 1999년까지 운영됐던 삼성네트웍스는 2000년 3월 PC 통신 유니텔의 붐을 타고 유니텔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삼성SDS로부터 분가 했다가 9년 만에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두 회사는 지난 15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업시너지 극대화와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양사를 합병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는 외부 전문 기관의 평가 결과에 따라 1(삼성SDS) : 약 0.15(삼성네트웍스) 비율로 합병을 결정했으며, 양사는 삼성SDS로 통합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결정으로 만들어질 회사는 연말 기준으로 매출 3조 6천억원에, 임직원 1만명 이상인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이 될 전망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기반 인프라 위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얹는 형태가 기본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통합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분야의 경우 IT 서비스와 네트워크 서비스 결합을 필요로 한다.

특히 u-시티와 같은 네트워크와 IT 서비스 조직이나 회사가 긴밀히 협력해야 될 사업들이 쏟아지고 있어 합병 전처럼 분산된 형태로는 시너지를 내기 힘든 구조였다. LG의 경우 데이콤을 인수한 후 LG CNS에 데이콤 NI 자회사를 흡수토록 했고, 오히려 네트워크 분야를 그간 강화해 가면서 신규 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삼성도 더 이상 이런 흐름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술 변화와는 별개로 이미 김인 사장이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CEO를 겸임하고 있어 두 회사의 합병은 시기만 남았을 뿐 이미 예정됐던 수순이었다.

두 회사의 통합 결정으로 삼성SDS는 글로벌 ERP(전사적자원관리)와 SCM(공급망관계관리) 등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보시스템 구축역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삼성네트웍스는 다수의 글로벌 레퍼런스와 솔루션/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합병회사는  기존 사업 이외에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UC(Unified Communication) 등 새로운 ICT서비스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향후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5년 글로벌 Top10 IC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