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사랑을 보고 있습니다
그대 오시는 길을
시샘이라도 하는지 어제는 큰 눈이 내려 마음 급한 여자의 발길을 붙잡고
놓아 주지를 않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사랑을 기다리며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면서
가슴 속에서 터져 나오는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식혀 보려고 눈길을 걸어 보았지만 다시 집에
돌아오면 나를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대를 붙들고 있는지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어제는 괜시리 짜증을 부려보기도 하다 제풀에
지쳐 포기하는 심정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몸은 멀리 있어도
내 영혼은 그대와 함께 있는데,
보호하고 있는데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대는 벌써 찾아와서
나를 감싸고 위로해 주고 있는데도 영혼을
보려하지 않고 세상만 보고 있습니다
그대 사랑을 보고 있습니다
폭설이 내려 그대에게 가는 길을 붙잡을지라도 내 영혼은 벌써 그곳에서
봄 꽃이 활짝핀 동산을 거닐고 있습니다
시편31 : 19절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복음으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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