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찾아 왔습니다
나 스스로에 속고 속이며
그것이 사람 사이에 가시가 되어 한번씩 찔리 때 마다 마음에 자물쇠는
하나씩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세상 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제는 누구에게도 열 수 없는 문이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채워논
마음에 자물쇠는 제짝 맞는 열쇠를 찾는 것 조차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외진 오두막에 싸리문은 수북히 쌓인 눈으로 열 수 조차
없이 얼어 버려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열고 싶지요
그러나 쓰라린 상처에 대한 기억이
너무도 생생하여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나를 두드리는
그 소리에 빼꼼히 얼굴만 내밀고 있는데
그대가 찾아 왔습니다
영혼에 있는 사랑을 가지고 와서
지난간 세월 동안 세상에 대해서 내 스스로 걸어 놓은 굳게 걸린 자물쇠를
하나씩 풀어 버리고 있습니다
시편24 : 7절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
복음으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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