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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만족도 높이는 쪽으로 스마트폰 활용 더욱 진화"

모바일용 OCS·EMR 속속 개발…아이폰 등으로 진료예약은 기본
"환자 만족도 높이는 쪽으로 스마트폰 활용 더욱 진화" 



"우린 스마트한 병원!"

병원계에도 스마트폰 열풍이 뜨겁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작년 말 '아이폰' 보급을 시작으로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이 병원으로 확산되면서 상당수 대형병원들이 스마트폰을 환자진료나 관리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4월 스마트폰용 OCS와 EMR을 개발, 이를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 동시에 오픈했다.

스마트폰용 OCS·EMR 개발로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는 모든 환자에 대한 처방정보와 검사결과 정보를 하나의 스마트폰 화면에서 한 번의 클릭만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의료원에 따르면 의사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입원 및 응급/수술/외래 환자의 모든 검사 결과, 처방내역, 진료의뢰/회신 등의 컨설트 내역, 환자의 생체신호 등의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열람할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의료원은 조만간 스마트폰에서 PACS(영상저장 전송시스템) 영상자료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원 측은 "스마트폰용 OCS·EMR 개발로 의사가 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나 예상치 못한 시간의 응급상황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때 보다 빠르고 정확한 처방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초 의료진 및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 6월부터 의료진이 원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EMR'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EMR 앱에는 이동 중이거나 종이차트, PC가 없는 상황에서 환자 정보를 즉시 검색하는 것은 물론 병원 전체 입원환자 검색, 병실 환자 정보조회 등이 가능한 '상세정보 조회 기능'이 구현된다.

여기에 '타과의뢰 조회 기능'은 의료진이 부재중이거나 통화 불능 상황일 때 해당 의료진 또는 진료과로 요청된 진료의뢰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병원은 "앞으로 스마트 EMR의 2차 개발을 통해 외래, 응급실 등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기능 역시 진료기록, 처방내역, 결과조회 등 다양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말 의료진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으며, 현재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용 OCS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지난 7월부터 의료진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입원환자의 병력과 의료영상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메디-스마트(Medi-Smart)' 시스템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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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도 속속 개설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6월부터 스마트폰에서 진료예약이 가능한 모바일 홈페이지(m.snuh.org)를 오픈했다.

을지대병원(m.emc.ac.kr)과 건양대병원(m.emc.ac.kr)도 최근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진료예약이 가능한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을지대병원의 경우 모바일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료예약은 물론 병원소식, 의료진 소개, 온라인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병원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원내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끔 와이파이존을 확대 운영하기도 한다.

실제로 분당제생병원은 최근 입원병동에 국한된 와이파이존을 병원 전 지역으로 확대 개통했다.

의료전문 블로거인 '코리아헬스로그(www.koreahealthlog.com)'를 운영하는 (주)헬스로그 양광모 대표는 "최근 들어 의료서비스 환경이 환자 중심의 고객만족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면서 '스마트한 병원, 안락한 병원, 편리한 병원'을 추구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 활용이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쪽으로 스마트폰 활용이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병원들은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매디컬 앱'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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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은 올해 초 주요 독극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주목받았으며, 한길안과병원은 녹내장의 진단 및 치료, 생활 습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들 병원 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종이로 된 아기수첩 대신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삼성 아기수첩' 앱을  개발해 제공 중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주로 20~30대 젊은층이란 점을 감안해 일부 성형외과의원에서는 본인의 사진으로 가상 성형시뮬레이션을 시행하고, 시술 가격 등을 알려주는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