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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최진실-진영 남매, 같은 듯 다른 삶

[추모] 최진실-진영 남매, 같은 듯 다른 삶

매일경제 | 입력 2010.03.29 17:37 | 수정 2010.03.29 18:07

 

최진실의 동생 탤런트 최진영이 29일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 39세.

최진영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3층 다락방 난간에 목을 매 자살을 택했다. 어머니와 그의 측근이 119구조대에 신고했으나, 이미 몸은 싸늘히 식은 상태였고, 결국 그는 2년 전 떠난 누나의 곁으로 떠났다.

최진실-진영 남매는 살아생전 그 누구보다도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던 것으로 연예계에 알려져 있다. 먼저 연기자로의 발을 디딘 누나 최진실이 동생의 연예 활동에 큰 도움을 준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최진영이 밴드 SKY의 보컬로 변신한다고 했을 때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도 최진실이었다.

그래서일까. 최진영 역시 누나를 향한 애정이 남달랐다. 최진실이 조성민과 이혼하게 됐을 때, 가장 앞장 서 일을 해결하려 했던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것도 그가 불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누나를 위한 동생의 사랑이 컸다는 것이 연예계의 정설이다.

또 최진영은 누나의 죽음이 얼마 지나지 않은 2008년 11월 "누나의 바람이었다"며 한양대학교 예술학부 연극전공 입학을 위해 실기시험을 치렀다. 그는 이듬해 3월 09학번으로 입학해 학업에 열의를 보였고, 장학금 까지 타는 등 주위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이어 이달 초 최진영은 가수 김정민, 마술사 최현우 등이 소속돼 있는 엠클라우드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기고 올 상반기 중 안방극장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3년여의 공백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29일 그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것도 누나 최진실이 간 길을 그대로 밟으려 한 것처럼 목을 맨 채 세상을 등 졌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진실-진영 남매의 끝은 결국 자살이라는 선택으로 막을 내린 셈이다.

같은 듯 다른 삶을 산 두 남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자료 : 미디어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