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계열사 간 사업 조정이 본격화됐다. | ||||
날짜: 2009.10.18, 글쓴이: 장수용, 조회: 38 | ||||
삼성그룹의 계열사 간 사업 조정이 본격화됐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15일 합병 결의를 신호탄으로 계열사 간에 얽혀 있는 사업부문 조정도 급물살을 탈 개연성이 농후해졌다. 먼저 삼성전자는 카메라업체인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합병한다. 삼성전자-삼성테크윈-에스원이 각각 사업을 벌이고 있는 CCTV 사업도 삼성테크윈으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DS(Device Solution?부품) 부문의 반도체사업 부문과 LCD사업부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예년보다 빠른 11월이나 12월 초 중으로 그룹 정기인사를 단행해 조직정비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그룹 변신의 신호탄 쐈다 변신의 신호탄은 삼성SDS에서 나왔다. 삼성SDS의 삼성네트웍스 흡수는 사실 일찌감치 예정돼 있던 것이란 점에서 쉬운 것부터 손을 댄 셈이다. 합병 시기는 내년 1월이다. 양사 모두 비상장회사이고 지분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신라호텔 전무 등 오너 일가가 나눠 갖고 있어 합병은 별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SDS는 매출액 3조7000억원 규모의 정보기술(IT)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돼 글로벌화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국내 IT 서비스 시장에서도 LG CNS와 SKC&C를 멀리 따돌리고 독보적인 1위 업체로 질주하게 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선 IT서비스기업과 CT서비스기업 간의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통합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미래를 위한 대 변화 현재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테크윈?에스원 등에 흩어져 있는 폐쇄회로(CC) TV 등 영상보안장비 사업을 테크윈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상보안장비는 연간 100억달러 규모에 수익성도 15%를 웃돈다. 국내외 생산시설?판매망 등을 하나로 합쳐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올 초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문을 떼내 독립한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다시 삼성전자로 흡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 초 합병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내년 1월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흡수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법인인 톈진삼성광전자유한공사(TSEC)의 캠코더 라인을 지난 7월 말께 삼성디지털이미징 공장인 톈진삼성일렉트로닉스컴퍼니(TSOE)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지털이미징이 통합되면 삼성전자의 카메라폰?캠코더 사업과 삼성디지털이미징의 디지털카메라 사업 간 상승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은 “계열사 간 합병은 검토 단계”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할 뿐 구체적 내용은 일절 함구하고 있다. 삼성은 또 올해 말까지 DS부문의 반도체와 LCD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해 초 반도체와 LCD를 한 부문으로 묶는 물리적 통합이 단행된 데 이어 이번에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통합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통합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DS 내 반도체와 LCD 통합에 따라 올해 말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경영진의 인적 쇄신도 예고되고 있다. DS부문 내에서는 반도체와 LCD 통합에 따른 인사요인이 발생한다. 아울러 삼성디지털이미징이 DMC 부문에 흡수 통합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등 조직개편과 맞물려 경영진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왜 합치나 삼성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은 ‘밀짚모자를 겨울에 사라’는 말이 잘 대변해 준다.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것. 삼성 관계자는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빠진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그러나 큰 위기는 지난 만큼 미래를 위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위기에 움츠렸던 글로벌 기업들이 전력을 다시 정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때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물 안 개구리’ 신세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yhj@fnnews.com 윤휘종 김문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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