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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때문에 홀대받는 '무궁화'

편견때문에 홀대받는 '무궁화'

MBC | 입력 2009.08.15 22:33 | 수정 2009.08.15 22:36 |

 

[뉴스데스크]

◀ANC▶

우리나라의 국화가 무궁화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무궁화는 국민들의 외면 속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무궁화에 대한 편견은 상당부분 일제가 왜곡해 퍼뜨린 잘못된 상식이었습니다.

유영재 기자가 전합니다.

◀VCR▶

240가지 품종의 무궁화가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색깔도 다양하지만 크기와 모양도

형형색색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민간인이 운영하는 이 무궁화 연구소는

그동안 무궁화 품종을 꾸준히 개발해서

외국에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무궁화가 새벽에 펴서 저녁에 저버리는

하루살이 꽃이라는 말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닙니다.

◀INT▶ 심경구 박사/무궁화와 나리 연구소

"아침에 피어가지고 그 이튿날 아침까지

길게 피어있는 무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옛날 그런 관습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무궁화는 진딧물이 많아 키우기 어렵다느니,

병해충에 약해 금방 죽는다는 얘기는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벚꽃이 오히려 병해충에 취약하며,

진딧물로 치면 장미가 훨씬 더 많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이 일제강점기 일본 사람들이

나라꽃 무궁화를 말살하기 위해 지어낸

유언비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겁니다.

◀INT▶ 박형순 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육성부

"(일본이)무궁화 말살 정책으로

무궁화를 만지면 핏발이 선다,

가루가 묻으면 눈병이 난다 등의

악선전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무궁화는 그리스 등 유럽에서는

최고의 여름 꽃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반면,

정작 원산지이자 국화인 우리나라에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나라꽃치고

무궁화처럼 푸대접받는 꽃도 없을 겁니다.

일제강점기 동안 만들어진 편견과 왜곡이

아직까지 뿌리 깊게 남아있습니다.

MBC 뉴스 유영재입니다.

(유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