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의 효능
한 줌의 지방 함량이 15g에 달하는 아몬드가
혈관 건강에 이롭다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비결은 아몬드 지방의 대부분이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올리브유에 많이 든 올레산이 풍부)이라는 데 있다.
아몬드의 불포화 지방 비율이 높다는 것이
늘 장점은 아니다.
기름을 사용해 아몬드를 볶으면
상당량의 불포화 지방이 포화 지방으로 바뀐다.
또 불포화 지방은 공기 중에서
포화 지방보다 훨씬 빨리 산화(산패)된다.
따라서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에 넣어 둘 필요는 없지만 밀폐 용기에 담아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두는게 좋다.
향신료(마늘ㆍ고춧가루 등)나 건어물 등
자극적인 냄새를 가진 식품과 함께 보관하는 건 피한다.
냄새를 흡수할 뿐 아니라 아몬드의 산패가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몬드는 100g당
열량이 598㎉(조미한 것은 779㎉)에 달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하루 두 줌 이상 먹지 말라고 충고한다.
대신 아몬드는 포만감을 금세 느끼게 해 다른 식품의
섭취량을 줄여주기도 한다.
미국 퍼듀대 연구팀이
지난해 건강한 성인 여성에게 하루 두 줌(300㎉)의
아몬드를 간식으로 제공했는데
10주 뒤 이들의 체중이 전혀 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몬드에 든 식이섬유(한 줌에 3.1g)가
포만감을 일찍 안겨준 덕분으로 풀이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아몬드는
99%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산은 전 세계 아몬드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종류는 쓴것(bitter)과 단것(sweet)이 있다.
우리가 먹는 것은 단 아몬드다.
쓴 아몬드엔 청산 계통의 독성 물질(아미그달린)이
소량 들어 있다. 청매ㆍ살구씨 등에 함유된
독과 같은 것이어서 미국에선 식용이 금지돼 있다.
주로 아몬드유 등 기름 제조의 원료로 쓴다.
서양에서 중국 아몬드라고 부르는 것은 살구씨다.
아몬드는 세 겹으로 싸여 있는데,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껍질에 항산화 성분(유해 산소 제거)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아몬드 한 줌엔 녹차 한 잔이나 익힌 브로콜리 반 컵에 든
것과 비슷한 양의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
아몬드는 장조림ㆍ멸치 조림 등
우리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궁합이 잘 맞는 식품으론 콩ㆍ메밀이 꼽힌다.
이들 식품엔 아몬드에 거의 없는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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