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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은컬럼] 사물인터넷 경쟁을 잇는 소물인터넷


제가 기고한 글이 글로벌이코노믹 오피니언 벤처컬럼에 오늘 게시 되었습니다.

http://www.g-enews.com/ko-kr/news/article/op_002/201604210957238430586_1/article.html



동국대행정대학원 법정교육지도교수

한양대 ITM 공학박사 문태은


사물인터넷 경쟁을 잇는 소물인터넷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미래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 사물인터넷을 넘어서 사물들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것은 선점을 통하여 곧 도래할 IoT시대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 전략이다. 특히 KT는 전국망을 구축하며 소물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각 통신사마다 서로 다른 소물인터넷 기술을 채택, 주도권 경쟁이 시작되었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볼 때 사물인터넷이란 사람과 사물, 데이터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새로운 형태의 프로세스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네트워크 비즈니스 환경을 제너럴일렉트릭(GE)과 시스코시스템즈는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과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했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과 연결된 사물에서 발생된 다양한 데이터를 디지털화하여 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것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하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최상의 프로세스를 새롭게 설계하고 창조하는 것이다. 또한 사물인터넷은 언제든지(any time) 어떤 장소(any place)에서나 인터넷이 연결된 네크워크(any network)를 통해 누구든지(any body) 연결하여 사물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활용한 모든 사용(any use)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사물인터넷이나 소물 인터넷이 상용화되고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만 하고 보안성과 안전성의 확보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로 생활하는 미래의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의 핵심 구성요소 중 하나가 바로 사물과 인터넷, 데이터, 프로세스로 연결된 사물인터넷이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연결사회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까지 모두 연결된 사회가 될 것으로 보고 사물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지능화된 스마트시티를 구성하게 된다. 초연결사회는 사람과 사물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된 정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통하여 빠른 정보를 소비하고 재생산하게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 중에서도 빠른 속도나 고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소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결과물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연결환경이 소물인터넷이라 할 수 있다. 소물이 처리하는 정보는 컴퓨터, 스마트폰과는 확연히 다르고 쿼드코어와 같은 강력한 두뇌가 필요하지 않으며 저성능이어도 충분히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사물 인터넷과 다르다. 따라서 저성능의 소물 연결 환경으로 사물인터넷 안에 포함 되지만 소물 인터넷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은 노키아의 소물인터넷 핵심기술로 IoT 기기의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해 LTE 네트워크 기반 소물인터넷(IoT)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1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초절전 모드(PSM) 기술 개발을 시연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PSM의 시연 성공으로 소물인터넷 확산의 최대 장애물인 전원 공급과 배터리 관리 문제 해소는 물론 모든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로 진화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SM 기술은 LTE 기반 소물인터넷 기기에서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하고 데이터 수신이 필요한 시점에만 기기의 송수신 기능이 켜지도록 해 전력소모를 최소화 하는 기술이다. 소물인터넷(IoST)은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반드시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착안해 나온 전송기술로 상시 전원이 필요 없이 통신모듈만 설치하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물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소물인터넷은 기존의 PC와 스마트폰의 연결과는 달리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Small Things)과 소량의 데이터들을 주고받은 결과물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연결 환경이기 때문에 그 적용 범위가 기존 PC, 스마트폰에서 생활용품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의 초기 단계에서의 소물인터넷 응용 범위의 사례는 먼저 스마트폰 칫솔이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대부분의 칫솔들이 스마트폰을 통하여 인터넷에 연결되어 치아의 건강상태를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한다. 인터넷에 연결된 다양한 자판기들은 재고가 떨어지면 바로 공급업자에게 알려주는 일을 할 수 있다. 또 집 대문이나 사무실 출입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될 때 언제 어디서나 출입문을 잠글 수 있는 인터넷 연결 자물쇠도 있다.


또한 와이파이 신호를 방출하는 도로 포장석은 도로를 걸으며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거울을 대형 반사 태블릿으로 바꿔주는 기술로 반사 거울에는 센서패드와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가 장착되어서 거울을 통해 개인 의료 데이터를 기록 전달하고 디스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어린이 장난감은 원격 작동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사무용 장난감은 소셜 네트워킹 업데이트나 이메일 수신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렇게 발 빠르게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화된 새로운 디바이스들은 인터넷의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 Social Network, IPTV 등의 새로운 제품으로 진화했고 머지않아 주변 상황을 인지하여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들도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래는 인간과 사물의 연결뿐만 아니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어 인간의 삶이 편리성을 넘어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점 들이 발생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최근 알파고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였다고 해서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인공지능(AI)까지 가세하는 초현실 사회를 대비하여 대기업들은 발 빠른 대응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게의 국내 기업들은 미래에 사라질 비즈니스의 레드오션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제 기업들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소몰인터넷과 같은 데이터 정보의 융합을 통해 비즈니스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야 만 할 때라 판단된다.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도 국가적 차원에서의 ICT 융합산업지원 및 조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육성하여야 할 것이다. 


동국대행정대학원 법정교육지도교수

한양대 ITM 공학박사 문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