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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샘터........о♡/좋은글·시와음악

[스크랩] 아! 사람아, 사랑아

                        아! 사람아, 사랑아                by Hannah

 

 

 

 우리가 매일 하는 이야기라는 것이

결국은 한결같이 사람 이야기이고 사람 사는 이야기이겠지요.

제가 존경하고 사모하는 한 남자분을 소개합니다.

아주 미남이지요?

반듯한 외모에서 이지와 감성이 조화를 잘 이룬

참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감지됩니다.

이 분은 교사이었다가 나중에 목사가 된 아버지와 

기도와 묵상 생활로 모범이 되어준 어머니 아래서

올곧게 자라 서울시립대학을 졸업합니다.

농촌계몽에 앞장 섰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농촌 사랑이 남달랐던 이 분은

농업과 교육 분야의 선진국이라 할 덴마크로 유학을 떠나

새로운 교육방법과 복지제도, 특히 의료혜택을 고루 받을 수 있는  협동조합과 의료보험조합 제도를

접하며 커다란 감동과 도전을 받습니다.

고국에 돌아온 그는 돈없는 이들을 위해 무료로 치료를 해 주던 장기려 박사와 함께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듭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병든 이웃, 힘없고 약한 이웃을 위해 평생을 바칠 것을 하나님께 서원하고

특히 농촌에 희망이 있음을 알고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 사랑을 가르치며 평생을 보내셨습니다.

참 멋진 분입니다.

 

 

 

 

ET 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이 분의 얼굴을 보고 잠시 놀란 분도 계시겠지요?

차가 전복되면서 차 안에 있던 시너통에 불이 붙으면서

이 분의 몸 50%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한 쪽 눈은 완전히 녹아 버렸고 나머지 한 쪽 눈의 시력도 아주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귀도 거의 녹아 버렸고,,손가락의 형태도 변형 되었습니다.

입술도 녹아 붙어 버렸지요.

주사 바늘을 꽂을 혈관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만신창이가 된 이 분을 보며

의사들은 가망이 없다고 하였으나

"사람의 목숨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

아직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니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곁을 지키면서 힘과 용기를 북돋워준 스승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며 절망한 이 분은 죽으려고 약을 모으기까지 했답니다.

그러나 그 약들을 연탄불 위에 흩뿌려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다 하기까지는 죽지 않겠다"

이렇게 마음을 다졌습니다.

이 분은 이전부터 꿈꾸어 오고 계획했던 일들을 차근 차근히 이루어 갔습니다.

그동안 27번의 재건 수술을 통해 이 정도의 얼굴을 되찾았습니다.

사람들은 이 분의 모습을 처음 보면 모두들 흠칫 놀란답니다.

아이들은 이 분을 보고

"우와,,이티(ET) 할아버지다" 하면서 놀려댔습니다.

심지어는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면

100원짜리 동전을 쥐어주며 내쫒김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남들이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놀려대도

"그래 나는 이티(ET) 할아버지다. 버린 사람이다."

하면서 껄껄 웃으시는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를 제대로 아는 많은 사람들은 '슬처럼 없이 맑은 분"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분의 눈 한 쪽은 의안이고 한 쪽은 아주 약한 시력만 겨우 남았지만

  귓바퀴가 다 녹아 버리지 않고 조금 남아 있어서

안경을 걸칠 수 있게 된 것만도 감사하다고 허허 웃었습니다.

자신의 몸은 '하나님의 특별한 걸작품'이라며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감사를 전하는 전도사>를 자처했습니다.

 

이 분이 맨 위의 첫 번째 사진 속 인물과 같은 분입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채규철박사님은 그 험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장기려 박사와 함께 <의료보험조합> 사업을 재개하고

<장미회>를 결성하여 간질환자들의 복지를 위해 애썼으며

우리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며 지혜를 기를 수 있기를 소망하며

경기도 가평에  <두밀리 자연학교>를 설립하기에 이릅니다.

 

<이티 할아버지 채규철 박사님>은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았습니다.

채규철...실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적이 없지만 사람들은 그 분을 채 박사라고 불렀습니다.

인생 박사, 감사 박사, 농촌 박사, 봉사 박사. 사랑 박사...

ET 할아버지 채규철 박사님은 사고 이전 보다 오히려 사고 이후에

더 빛나고 가치있는 삶을 꾸려 갔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조합의 효시가 된 <청십자 의료보험조합 운동> ,

시각장애인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집 운영,

한센병 환자를 돕는 소록도 봉사대 조직,

그리고 지금 활발히 운영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본부>를 창립하기에 이릅니다.

 

 

 

농촌과 자연과 어린이와 불우한 이들을 사랑하셨던 채규철 선생님,

불우한 이웃을 보고 울고 싶어도 눈물샘이 타버려서 울수도 없었던 선생님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강연을 하셔서

전국에서 초청받는 유명 강사까지 되었습니다.

'이티(ET) 할아버지'는 그 분의 애칭처럼

'이슬처럼 티없이 맑은' 정신의 소유자로 평생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시다가

칠순의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람>의 어원은

'살다'의 어근인 '살-'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암'이 붙어서 생겨난 말입니다.
살+암 ㅡ> 살암 ㅡ> 사람
살아 있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을 지칭할 때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수식어로 붙여서 말합니다.

즉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가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지요.

ㅡ나의 삶에서 무슨 일이 닥치느냐 하는 것은 10%일 뿐이고,

나머지 90%는  내가 거기에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 하는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우리가 어떠한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책임이다.-

챨스 스윈돌의 말입니다,

이 말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나에게 닥치는 '운명'은 내 삶에 10%의 영향을 끼칠 뿐입니다.

내게 다가서는 '운명의 모습'이 제각각 다른 모양이고

복된 운명으로 보이거나 모진 운명으로 느껴질지라도

결국 우리의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햇빛이나 빗줄기, 중력처럼 
모두에게 똑 같은 질량의 과제로 다가섭니다.

 인생을 산다는 것이  정해진대로 물 흐르듯이 사는게 아니고
스스로 계획하고 고민하고 애쓰면서 꾸려가는 것이기에
'인생을 살아간다' 고 말하나 봅니다.

 

삶(life)이 살 만한 까닭은 한가운데 ( if )가 들어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아시는대로 ( if )라는 뜻을 살펴보면
첫째; 만약에 ...한다면 .
물론 이건 가정이라든가 조건을 말하지만, 내가 힘들거나 재미없거나
만족할 상태가 아니더라도 삶의 꼭지꼭지 마다
'만약에......'하는
희망이나 행운을 기대하면서 그 순간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것은 마치 뜬구름을 잡는 것과 다를 바 없고

너무도 막연한 일입니다.

고맙게도 ( if )에는 첫째 의미 보다 더 멋진 뜻이 있습니다.

둘째; 비록...일지라도(although)
삶이 항상 만족 만을 안겨 주는 만만한 건 아니지요.
어려움이 닥칠 때, 낙심이 될 때, 지지리도 자신이 못나 보일 때.
비록 내 삶이 ....할지라도 나는 이겨내리라....하는 각오. 다짐.
이런 결심들을 하면서 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또 하나 이렇게 풀어볼 수도 있겠군요.
(Life)서 f(fight:노력,분투)가 빠져 버리면
그러한 삶이야말로 거짓(lie)된 삶이 되고
정체(lie,remain)된 삶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꾸준한 노력과 분투만이 성공한 삶으로 이끌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F가 두 개 필요하지.

                                                  하나는 FORGET(잊어버려라)이고

                                                 다른 하나는 FORGIVE(용서해라)야,

                                              잊고 비워내야 그 자리에 또 새 걸 채우지,

                                         또 이미 지나간 일에 누구 잘못 탓할 게 어디 있어"

 

ET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입니다.

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일은 속히 잊어 버리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원망과 분노와 미움과 불평으로 다가섰던 내 운명 마저도 용서하는 일.

이것은 정말 힘든 일이면서도 가장 가치있는 일입니다.

 

가끔 낱말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저는 엉뚱한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망각'을 뜻하는 FORGET을 쪼개어서

FOR  GET 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얻기 위하여,,,가지기 위하여'라는 말이 만들어 지는 것이었습니다.

"망각은 또 다른 것을 얻기 위함이다"

이렇게 정의를 한다면 너무 억지스러운가요?

내친 김에 또 하나를 쪼개 보았습니다.

'용서'를 뜻하는 FORGIVE 을  FOR 와 GIVE 로 쪼개어 보았습니다,

무심코 단어를 쪼갰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용서는 더 나누어 주기 위함이다"

 

내 앞에 다가오는 운명과 환경들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어떤 길을 선택할지 잠시 고민하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사랑.

나는 '사람'이라는 말과 '사랑'이라는 말은

어쩌면 동의어라고 믿어 버립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을 잊어 버리는 것은

더 좋은 것들을 얻기 위함이며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을 용서하는 것은

더 좋은 것들로 나누어 주기 위함이라고 이 시간 믿어 봅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사람을 향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삶은 살아 가는 것이고 살아 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내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가는 우리이기를 소망해 봅니다. 

 

  

출처 : 한나의 뜨락
글쓴이 : 한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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