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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샘터........о♡/공연·전시. 그림

[스크랩] 이야기가 있는 열 두 장의 그림 (작가 김충순님)???

 

       이야기가 있는 열 두 장의 그림 (작가 김충순님)

 

 웹서핑을 하다가 귀한 자료를 만났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미나리 김충순 작가님의

열 두 달 작품인데요~

설명은 작가분이 직접 하신듯 한데... 이 본문의 자세한 출처가 나오지

않은 걸로 보아 미나리 작가님 방에서 스크랩 해 가서

자유로이 복사해서 옮겨진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림 속에 음악이 흐르고 이야기가 들리고 사람냄새가 나는

작품을 함께 감상하시면 좋겠다 싶어서 작가에게 허락없이 먼저 올려두고

지금 허락 받으러 가렵니다.

 

 


김충순

1월 돈키호테
* Don Quixote
“돈키호테” 몇 해전부터 돈키호테 시리즈를 여러장 그렸다.
그는 나이가 있지만 순수하고, 엉뚱하지만 정열이 넘치는 사나이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첫 번째 그림은 돈키호테의 늠름한 모습을 꼽았습니다.
여러 가지 오브제를 붙여 만들면서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2월 비올롱
* Violin
작업실 선반을 지르고 남은 자투리 판자로 작업을 했습니다.
비록 연주 할 수는 없는 바이올린이지만, 주변에 그려진 사람들은 혹시 소리가 
울릴까, 하며 긴장 어린 눈빛을 띠고 있다는 것....    느낄 수 있으세요?  

 

3월 피아니스트
* 3 Pianist
집집마다 우리에겐 꼬마 피아니스트가 하나씩은 있다.
엉터리 박자에 손가락이 엇갈려도 내, 어린 자녀들이 치는 피아노 소리는
봄 바람결에 연둣빛깔이다. 이 그림은 맥주깡통을 오려서 못을 박고, 
또 그리고 파내고 법석을 떨며 만든 그림이다.          

 

4월 손풍금 타는 소년과 고양이
연약해 보이는 집시 소년이 고양이와 함께 음악을 연주하며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구걸이라고 표현 하지만 소년의 당당한 직업일 것입니다.
소년은 아코디언과 작은 보퉁이, 그리고 식구라고 말할 수 있는 고양이 한 마리, 
무소유의 생활에 불편함 모르고 자유롭게 살며, 까불면서 연주를 하던 그 소년이 
생각났습니다.


5월 트럼본, 테너 섹서폰, 트럼펫
곡마단의 높다란 천막 앞에서 호객 행위로 불어 대던 나팔 소리,
북소리에 설레던 기억 나시지요?  또, '오월의 유혹'이란 시가 떠올랐습니다.
곡마단 트럼펫 소리에 탑은 더 높아만 가고, 높고 맑은 오월의 하늘... 
학교 다닐 때 국어 책에 나왔었는데...
황홀한 오월을 노래한 김용호님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6월 피아노 독주회
 Piano Recital 
내 마음속에 있는, 피아노 연주회 포스터를 미리 그려서 선물 했습니다.
먹물 한가지로만 그렸어도 참 재미있지요.
나를 알고 있는 피아니스트들과 음악가들은 이런 포스터를 모두 부러워하지요.


7월 피아노 위에서 zzz
여름에 아내가 피아노 옆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피아노 위에서 낮잠 자는 모양으로 바꿔서 그렸더니 재미있었습니다.
어릴 때 테너 탈리아비니가 나오는 물망초라는 영활 보았는데,
아이를 피아노 위에 올려놓고 노랠 불러 주고 그 위에서 잠들던
어린 아들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8월 * 8 푸른 첼리스트 
스스로 녹아 버린 그림 속의 여인과 첼로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가슴 안쪽으로 당겨 안아서 연주해야 하는
첼로는 내 마음 과 같습니다. 

9월 찌간느
바이올린 소리, ....따뜻하고, 부드럽고, 깊은 빛깔로 소리를 들려주는
연주자가 있지요.  그런데 이 그림을 그리면서 섬세하고 날카롭고
신경질 적이기까지 한 바이올린 소리만 생각했습니다. 
라벨의 찌간느를 들으면서 그렸거든요.

10월 빨간 꽃
음악회에 왔습니다.
빨간 꽃 한 다발 가슴에 안고서 음악회장에 찾아 왔습니다.  
그녀에게 주고싶어서,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서
손 내밀기가 어색하고 부끄러워 그냥, 들고 있습니다. 
   “한번만 저에게 눈길을 보내 주세요”   
프린팅 되어있는 천을 오려내어 재봉틀로 작업했습니다. 
물론 재미있는작업 이었지요

11월 콘트라베이스와 플롯(박병숙 소장)
 * 11 Contrabass & Flute  
빠리에서 살 때 학교에 가려고 전철에 오르면 항상 같은 시간에
마주치는 두 사람이 있었다. 
음악학교에 다니는 학생인 듯 싶은데 달리는 기찻속에서 10분 정도 
연주하고, 플륫을 연주한 여자가 돈을 걷는 환상적인 실속 팀 이였습니다.
커다란 베이스와 플륫의 조화가 정말 의외였다.   'JAZZ'


12월 * 12 자, 이젠 돌아서 봐요. 우린 결혼을 앞두고서 걱정스러운 것이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내가 아내에게 마음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몹시 안타까웠는데, 그래서 그때 내 마음을 그려 아내에게 주었던 그림입니다. 지독히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즈음이었습니다.

 

 

 마지막 달 12월의 메시지를 자세히 읽어 보실래요?

여러분 모두에게 따스한 미소같은,,포근한 위로같은...

향기로운 포옹같은,,,,,

그런 느낌이 당신 마음에 선물처럼

다가서지 않나요?

출처 : 한나의 뜨락
글쓴이 : 한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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