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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의 샘터........о♡/연구방법론

Q 방법론

“Q방법론, 과학 발전 밑거름 되길”

 

언론학회 저술상 김흥규 교수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으로 언제나 사실에 기초한 객관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Q방법론을 이해하고 사용해 과학 발전에 밑거름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 17일 ‘2009 한국언론학회 학술상’의 저술상 부문을 수상한 한국외대 김흥규(55·사진) 교수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Q는  Q방법론을 창안한 윌리엄 스티븐슨 교수가 붙인 이름으로 인간의 가치나 태도, 신념과 같은 주관성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수상 대상이 된 책은 김 교수가 지난해 저술한 ‘방법론-과학철학, 이론, 분석 및 적용’으로,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는 보기 드문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이 작용하는 모든 사회과학적 문제에 대해 새로운 연구대상과 문제풀이의 방식, 그리고 구체적인 분석모형을 제공해 독자들이 각자의 관심영역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김수미 기자

 

“인간의 주관적 행위들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

'Q방법론' 펴낸 김흥규 교수

  • “인간의 주관성은 객관을 추구하는 자연현상의 방법론과 동일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Q방법론’(커뮤니케이션북스)을 출간한 김흥규 한국외국어대 교수(사진)는 기존의 주류과학 방법론으로는 인간 행위의 주관적 속성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 독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낯선 ‘Q방법론’은 최근 인문사회학계에서 논의가 부쩍 빈번해진 방법론이다. Q는 인간의 가치나 태도, 신념과 같은 주관성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Q는 Q방법론을 창안한 윌리엄 스티븐슨 교수가 붙인 이름”이라며 “오늘날 인간의 주관성이 적용되는 모든 영역에서 그 적실성과 유용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통계방법론은 허점이 있어 지식의 화석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통계방법론에는 과학 행위가 규정되어 있기에 이와 다른 방법론은 허용하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때문에 신간을 내게 됐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Q의 본질과 유용성을 알리고 그동안 Q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생긴 오용과 오해를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Q방법론’은 그가 30년 가까이 모아온 각종 자료를 통해 Q의 자료수집, 분석도구, 해석 방법을 설명하고 대표적인 Q 분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매스커뮤니케이션, 뉴미디어, 보건학 등에 Q를 적용한 사례 연구를 제시해 연구 설계와 분석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책은 스티븐슨과 그의 제자로 Q방법론 전파에 큰 공헌을 한 브라운 교수에 이어 Q 연구의 여러 논의 사안을 국내 최초로 다룬 이론서이다.

    ‘닥터Q’로 불리는 김 교수가 Q에 입문한 것은 1980년대 초.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스티븐슨 교수를 만났으며 그의 제자인 샌더스, 브레너, 패터슨 교수를 통해서다.

    귀국 후엔 1996년 한국주관성연구학회(한국Q학회) 창립에 적극 나서 Q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펴낸 Q에 관한 연구보고서, 국내외 학술지 논문, 학술대회 발표 논문은 모두 120편에 이른다.

    한국주관성연구학회는 커뮤니케이션, 심리학, 간호학, 행정학, 정치학, 교육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학술단체다.

    김 교수는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으로 학교나 직장, 배우자의 선택도 언제나 사실에 기초한 객관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Q를 이해하고 사용해 과학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출처 : http://ww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