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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어 죽겄다..

평생 운동도 잘 안하고 살던 내가..

첨 에에로빅이란것을 오늘부터 시작해서

첫날 처음가서 뛰고왔다..

한시간 뛰는데 좀 중간에 쉬고 그런줄 알았더니 한시간 내내 뛰었다.

 

첫날 뭐 준비해오란 말도 없고해서 그냥갔는데 악..이게 뭐야

웬 아줌마들이 에어로빅 복을 죄다 입고..

살이 이리 저리로 삐져나와도 배꼽이 다 들어나는 옷을 입던가

고탄력 스타킹에 반바지에 상의는 탑만 입은 아줌마

무대복 같이 레이스가 화려한 미니원피스 에어로빅복을 입은 아줌마..

가관도 아니왔다.

 

모두 40여명 되는것 같았다.

동사무소 3층에 열댓평 되는 곳에서 하는데 강사가 앞에서 구령을 붙이며 시범을 보이고

수강생 아줌마들이 따라한다.

그런데 세상에나 뚱뚱한 아줌마들이 어찌 그리 잘 흔들꼬

내 생각에 에어로빅하면 살은 안빠지나보다 는 생각이 들정도로 강사부터 대부분의 아줌마들이 날씬하진 않았다. 그러나 다들 근육질로 건강미가 넘쳐보였다.

바로 그거다 내가 원하는 것..

난 살을 뺄것은 아니고 근육질 몸매가 부럽다.

 

한참을 쉬지도 않고 음악 리듬에 맞춰 이사람 저사람을 보고 따라하다보면 난 꼭 그들보다 한박자 뒤따라 갈 수 밖에 없다.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배웠길래 연습이나 한듯 음악이 바뀌면 그 음악에 맞는 동작들을 일률적으로 하는 것이다.

너무 처음부터 기가 죽어 내가 이거 운동하러 왔다가 기죽어 운동하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누구 보여주려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잘보일 것도 아니고 단지 나를 위한 운동이니 남의눈은 무시해버리자. 그냥 열심히 빠지지 말고 하다보면 나도 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한시간이 되니 수업이 끝났다.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곳은 뭐 별도의 샤워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집에와서 씻을 수 밖에 없다.

밖으로 걸어나오는데 바람이 차갑고 잘못하다간 감기걸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우나 하고 나오는 기분 같았다.

 

운동을 하려면 복장도 갖춰야 하는데..

좀더 잘하면 복장을 갖추고 우선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입고가야겠다는 생각..

아이고 힘들다..

기운이 쭉 빠지는 것 같다.

후후 첫날 첫느낌..그런데도 재미있었다.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