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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샘터.......о♡/달의생각

네오 오렌지라고 아니?

누가 벨을 눌러 "누구세요?" 했더니 후드청소를 무료로 해준다고 하데

그래서 우리 아파트 전체 다 해주는거냐고 물었지

그렇다고 하데..

우리아파트가 정규소독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젠 후드청소까지 해주나보다 하고 좋은 아파트다란 무식한 생각을 했던거야.ㅋㅋ

 

 

문을 열어주니 대충 내 나이 또래 또는 나보다 어려보이는 듯한 등치좋은 아줌마가 들어서면서

나보고 주부냐고 묻는거야

주부라고 했더니 주부 같지 않고 아가씨 갔다고 왠 입에 발린 소리를 늘어 놓더군

그 아줌마는 후드를 다 열어 뚜껑을 네오 오렌지라는 액을 뿌려서 솔로 깨끗이 닦아주는거야.

신기하게 힘도 별로 안주는데 깨끗이 닦이더라고

기름땐 트리오로 잘 안닦여서 홈스타 사다 닦는데 그래도 깨끗이 잘 안닦이잖아

그런데 그 아줌마가 닦는 세제는 정말 기름때가 힘안들이고 깨끗이 닦이는것을 눈으로 바라보았지

그 아줌마는 자랑이라도 하듯 신나서 후드 곳곳을 깨끗이 닦는거야 그러더니 자꾸 그 세제를 사라는 거야

네오 오렌지란 세제인데 한통에 17,000 이래

몇통씩들 사놓고 쓴다고 자꾸 사라고 하데

아하, 이 아줌마가 세제를 팔러 온거구나 그제야 알아차리고는 "아주머니 힘드신데 그만 하셔요 제가 할께요" 했어

 

청소를 깨끗이 해주면 미얀해서라도 몇통씩 사는 착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장사하는 거지..

근데 난 생각했어.

내가 해달라고 부탁한것도 아니고 그 아줌마가 무료로 후드청소 해준다고 들어왔으니까

내가 꼭 그 세제를 사야할 의무는 없다고..

 

 

또한 샘플로 보여주는 것은 잘 닦이겠지만 실지로는 잘 안닦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가지고 온 듣도 보도 못한 세제를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한병만이라도 살까? 하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어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내가 누군데 이런 수법에 넘어가랴 하고 단호하게

"아줌마 전화번호 주시고 가세요 " "보니까 아주 잘 닦여 사고 싶은데 일반 세제에 비해서는 비싸서 좀 생각해보고 살께요~" 하고 전화번호를 받았다. 그러니 그 아줌마는 실망한 듯 전화번호를 주고는 대문을 나서더군.

"아줌마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라는 말에그 아줌마는 네~ 라는 대답을 남기고 얼른 나갔다.

 

 

오늘 난 그 아줌마 덕분에 후드청소를 깨끗이 하였단다.ㅋㅋ

그런데 그 아줌마한테 좀 미얀한 생각도 들었었어. 내가 얌체같다는..

애초에 물건 사라면 대문도 안열어줬을 거야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로 갑자기 무료청소를 핑게로 들어와서

물건을 판매하는 자체가 왠지 그들의 수법에 놀아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지 말자고 속으로 생각했던거야

 

인터넷에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있나 검색해보니 있더군..

그런데 모두 몇병씩 샀다네~

10만원주고  몇병씩 샀데

어떤 사람은 한병에 만원씩 주고 4병 샀다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모두들 샀던 모양..

 

친구들도 이런일 격지 않도록 미리 참고들 하라고 주저리 주저리 적었다

나는 그래도 좋은 아줌마가 방문해서 청소해주고 군말없이 갔겠지만

보니까 몇통씩 사라고 한데

그런데 한통에 17,000원이면 너무 비싸잖니?

그 세제가 정말 좋다면 대중화 될 날이 곧 오지 않겠니?

만약 그 세제가 좋은 세제라면 마트에서 곧 판매되겠지..^-^

 

글쓴이 : 문태은 리빙러빙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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