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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디스플레이사업 진출

신망애(信望愛) 2009. 9. 20. 20:49
SK텔레콤, 디스플레이사업 진출
전자종이 원천기술 확보…2011년부터 상용화

SK텔레콤이 전자종이(e-paper) 원천기술을 확보해 디스플레이 사업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자종이 기술을 내장한 전자책(e북)과 휴대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6일 중국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P&T 와이어리스&네트웍스 컴 차이나 2009)에서 전자종이를 활용한 전자책과 휴대폰 등 각종 제품의 공개 시연회를 했다. 이 제품은 2011년부터 상용화돼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SK텔레콤SKC, SK케미칼 등과 협력해 개발한 전자책, 휴대폰 등에 핵심적으로 쓰이는 전자종이 원천기술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졌다. 아마존 킨들, 삼성 파피루스 등도 전자종이를 활용해 전자책을 내놓고 있으나 이는 미국의 이잉크라는 회사 기술과 소재를 활용한 것이다. SK텔레콤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소재(전자종이)를 사용해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기술을 적용한 아마존 킨들, 소니 등 전자책에 비해 반응 속도가 100배 빠르고 휘는 디스플레이 구현도 가능해 기존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중근 SK텔레콤 신규사업본부 팀장은 "이 제품은 기존에 나온 LCD 디스플레이나 전자책에 비해 전력 소모량은 1000분의 1까지 줄였고, 속도는 100배 빠르다"며 "던지거나 떨어져도 깨지지 않으며 야외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는 휘는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4인치 전자종이를 공개한 데 이어 내년 시제품을 내놓고 오는 2011년까지 국내 유력 제조사와 협력해 전자책은 물론 휴대폰, 스마트카드, 전자간판 등 양산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양 팀장은 "3년 동안 막대한 투자비를 투입한 결과 미국, 일본 등이 10년 동안 개발한 성과를 3년 만에 이뤄내는 쾌거를 이뤘다"며 "LCD는 독일의 머크, 전자책은 이잉크가 원천기술이 있듯 전자종이는 SK텔레콤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텔레콤의 이날 전자종이 기술 발표와 시연은 향후 회사 방향이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에서 원천기술을 개발 판매하는 `기술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베이징(중국) = 손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