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의 샘터........о♡/유비쿼터스·RFID·USN

스쿨룩스, RFID 도입으로 교복시장 개선 나서

신망애(信望愛) 2009. 7. 13. 01:32

스쿨룩스, RFID 도입으로 교복시장 개선 나서
u-SCM 및 상표인증 시스템 구축…고부가가치 브랜드 관리 및 고객만족도 향상 기대

“학부모 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이 대기업 브랜드 교복의 20~30%가 짝퉁이거나 재고가 신상품으로 둔갑해 판매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2007년 6월, 충청투데이)

최근에도 학사모는 KBS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과 함께 공동으로 교복시장을 조사해 185개 학교에서 재고를 신상품으로 둔갑시키거나 짝퉁 교복을 유통시킨 대리점을 고발했으며, 이렇듯 교복의 불법 변형이나 가짜 교복 사례가 심각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짝퉁 방지 위해 RFID 도입
이러한 교복시장의 불법 유통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자, 후발주자인 스쿨룩스가 RFID 도입을 통한 시장 정화에 나섰다. RFID 기술을 브랜드 의류(학생복)의 생산 및 판매관리에 도입해 30개 원부자재 협력사와 15개 임가공 협력사, 97개 대리점 간 협업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정품인증 시스템을 통해 고부가가치 브랜드 관리 및 고객만족도 향상을 도모해 섬유/의류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식경제부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RFID 기반 완제품 물류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진행해왔던 RFID 사업의 확산에 탄력을 받게 됐다.
스쿨룩스 관계자는“전체 협력업체 중 81%에 달하는 업체가 이 사업의 컨소시엄에 우선적으로 동참하고, 스쿨룩스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함으로써 RFID 도입효과를 극대화하고, 향후 확장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섬유/의류분야의 브랜드 중심의 협업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쿨룩스는 브랜드 학생복 업계의 후발주자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2004년 설립 이래 꾸준히 소비자를 위한 디자인 및 소재개발과 정보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 정책을 통해 2006년부터 학부모가 뽑은 교육브랜드 대상 학생복 부문 3년 연속 1위 선정, 한국 표준협회컨설팅에서 조사한 소비자 웰빙지수(KWCI) 학생복 부문 2년 연속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생산 계열화를 통한 가격안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상표도용 및 유사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브랜드인증용 RFID를 도입하는 등 고객 중심의 경영을 추구해오고 있다.

   
▲ 전체 사업 구성도
u-SCM과 상표인증 시스템 구축 ‘핵심’
스쿨룩스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브랜드 의류의 협업적 u-SCM과 상표인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 모기업과 협력사 간의 비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 ▲ 개발도상국과 저품질 제조기업의 생산원가 우위 ▲ 상표 위/변조 제품의 불법적인 유통 심화 ▲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섬유산업 변화 필요성 증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스쿨룩스 관계자는“학생복 시장은 대규모 브랜드화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교복 트렌드가 정착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게다가 교복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며, 후진적인 대리점 판매관리에 따른 이월 상품의 재고 및 가치 폭락으로 인해 재고 및 생산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RFID 도입이 대안이 된 것이다.
스쿨룩스는 올해부터 사업을 진행하는 2년 동안 크게 RFID 기반 협업적 u-SCM 시스템과 RFID 기반 협업적 판매관리 시스템 및 RFID 기반 정품인증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RFID 기반 협업적 u-SCM 시스템은 원부자재 납품과정에서부터 완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상품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단/앞판/소매/합복의 각 단계를 체크 포인트로 설정해 해당 오더의 의류 생산단계를 실시간으로 파악함으로써 시즌을 타는 학생복의 특성상 발생될 수 있는 오공정이나 지연을 최소화해 전체 생산 프로세스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RFID 기반 협업적 판매관리 시스템은 기존의 가격태그에 RFID 라벨을 부착해 상품 판매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반품 또는 수선 의뢰시 기존 판매정보와 연계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정확한 판매량, 선호 디자인, 구매성향 등 판매정보의 총량적 분석을 통해 최적의 의류 생산계획 수입을 지원한다. 특히, 대리점의 업무 효율을 도모하고, 판매정보 활용을 통한 체계적인 주문 및 생산계획을 지원해 생산비 절감 및 판매재고를 감소시키고자하는 목적에서 구축된다.

2007년부터 적용하고 있는 RFID 기반 정품인증시스템은 의류제품에 케어라벨(세탁표시라벨) 형태로 부착된 RFID 태그를 통해 상표도용을 방지하는 시스템으로 불법복제나 유통을 방지하는 것이다.
고객이 원할 때 대리점에 설치된 RFID 리더를 이용하거나 웹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 표기된 코드를 입력해 정품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고객신뢰도가 향상되고 있다. 현재 일부 품목에 한정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이 시스템을 전 대리점과 전 제품에 적용해 상표도용 및 불법 유통경로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쿨룩스는 1단계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완제품 생산과정에서부터 제품판매에 이르는‘본사-임가공 업체-대리점’구간까지 판매관리 및 정품인증시스템에 RFID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2단계에서는 원부자재 납품단계에서부터 임가공 업체의 입고 프로세스까지 브랜드 의류의 생산 라이프사이클 전체 구간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스쿨룩스 브랜드 의류분야 RFID 적용모델은 이들 3가지로, 지금까지의 시범사업과는 달리 의류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 전제품에 RFID 기술을 적용하는 모델이다.

SCM 효율 극대화도 나선다
스쿨룩스는 불법 유통을 미연에 방지코자 정품인증시스템을 구현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공급망까지 RFID 도입으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스쿨룩스의 공급망 상의 구성원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RFID 도입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원자재 업체의 경우, 대부분 재고관리 및 출고작업은 작업자의 육안 및 인력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기존 바코드 라벨은 물류관리 용도보다는 원단 수령업체에서 원단 구분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특히, 원단 절취 후에도 태그가 남아 있어야 하므로 지관 부문에 견고하게 부착하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쿨룩스는 원자재가 생산되면 롤(Rolling)작업 이후 RFID 라벨을 출력해 부착하고, 원단의 재고 및 출고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원단 롤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재고파악과 출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향후 타 협력업체 납품에도 확장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자재 업체의 경우, 소량 다품종으로 주문 및 생산이 되고 있어 개별 묶음에 바코드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 태그 부착라벨은 부자재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재활용 태그를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스쿨룩스는 부자재 생산 후 부자재 오더별 포장, 재활용 태그 부착, 출고처리의 순으로 부자재 출고단계에서부터 RFID 태그를 부착해 출고 현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단 물류창고도 여러 문제점에 노출돼 있다. 원단에서 라벨(스티커)이 떨어질 경우, 원단의 오배송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작업자들은 오더별 잔류 원단의 야드수를 파악하고 원단 절취 후 출고, 테이핑으로 잔량 기입 후 작업을 하고 있다. 재고파악을 할 때는 주기적으로 작업자의 수작업으로 전수조사가 진행됨으로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스쿨룩스는 원단에 태그를 부착해 원자재의 입고 관리는 물론, 재고 및 로케이션 관리, 원단 절단 및 태그부착 잔량관리, 포장 및 출고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단의 효율적인 재고 및 로케이션 관리가 가능하며 오발송률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가공업체도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공정별 진행상황 파악을 작업자가 수기로 관리함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자체 창고에 보관 중인 공용 원단의 경우, 절취 후 잔량관리 및 로케이션관리가 쉽지 않아 공정 오투입 가능성이 상존한다. 또, 입고시 부착돼 있던 라벨이 분실돼 재단공정에 오투입되는 경우, 전체 물량에 대한 클레임이 발생하기도 한다.

스쿨룩스는 봉재공정 4개 포인트를 지정하고 작업지시서에 재활용 RFID 태그를 부착해 정확한 공정관리가 필요하다. RFID를 이용한 공용 원단창고의 재고/로케이션관리 및 정확한 원단 종류 파악으로 오투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 마무리 작업 시에 판매용 RFID 라벨 부착으로 대리점에서 부가 작업없이 입고/재고 관리 및 판매 관리가 가능하다.

대리점 역시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입고 작업 및 재고파악 시 다수의 파트타임 작업자들에 의한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판매 작업 시 대리점 상황에 따라 수기로 영수증 발급 및 작업 처리가 되고 있으며, 반품 또는 교환품 발생시 매장직원의 수작업에 의한 처리로 신속한 대응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RFID가 도입되면 대리점 입고관리, 창고 및 백룸 재고관리, 매장 진열상품관리로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대리점 및 유통매장 판매관리, 상하의 세트 상품의 판매관리, 수선이력 및 반품관리를 개선할 수 있다. 이러한 정품인증시스템을 활성화하게 되면 브랜드는 고객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84억 여원 정량적 효과 기대
스쿨룩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관리비용 절감,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비용 절감 등으로 총 84억 여원의 정량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량적 효과와 함께 협력업체-본사-대리점 간 업무 효율화 및 고부가가치 브랜드 관리의 발전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의 강화 및 대 고객만족도 향상의 정성적 효과가 예상되며 타기업 및 산업에 확산이 가능하다고보고 있다.

이와함께 스쿨룩스의 RFID 도입이 경쟁사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교복업계가 처한 상황은 비슷하기 때문에 스쿨룩스의 이러한 RFID 도입모델은 경쟁사들의 RFID 도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다만, 명확한 ROI나 성공적인 레퍼런스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선뜻 나서고 있지 않을 뿐, 스쿨룩스의 사례가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경쟁사들 역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산부터 출하까지 SCM 효율화 할 계획”

   
▲ 스쿨룩스 상품본부장 최상현 이사
Q. 2007년 RFID 기술을 본격 적용해왔다고 들었다. 현재 어떠한 단계인가?
- 교복 업체들이 2005년도 신학기 교복판매 후 일부 대리점의‘짝퉁’교복판매로 인해 언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코자 2006년도 RFID를 접한 후 LS산전과 연구를 통해 자켓 등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정품인증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이 시스템을 모든 품목으로 확대하고,생산부터 출하에 이르는 SCM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RFID를 적용하려고 계획했는데, 때마침 정부의 RFID 추진과제로 선정되면서 확산의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Q. 여전히 RFID 도입에 대한 불안요소는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
- 우리가 먼저 RFID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고, 시스템 구축업체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RFID 기술은 현장의 조건에 민감하기 때문에 인식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이 문제 해결이 급선무인 것 같다.

Q. 연간 소비될 태그 수량은 얼마나 되나?
- 정품인증시스템과 공급망 상의 효율적인 SCM 구현에 재활용 태그가 2만 4천여 개, 라벨 태그가 2백 3,8만여 개가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Q. RFID 적용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효과는?
- 현재 시중에서는 교복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말이 많다. RFID 도입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요소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1차년도 사업을 통해 관리비, 재고관리 인건비, 영업기회 확대, 공정관리 등으로 약 35.5억여 원, 2차년도까지 확대될 경우 총 80억여 원의 비용적인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본사-대리점 간의 업무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브랜드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