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동네 어린시절
어린시절에는 정말 사진기가 귀해 사진 찍기도 힘들었다.
우리집 마당에 무궁화 나무가 있었는데 그 옆에서 동생과 강아지 복실이를 않고 찍었다.
사진 찍을때 얼마나 좋았던지 지금도 그때가 잊혀지지 않는다.
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 내가 5학년때였다.
동생은 알록달록 꽃무늬 원피스, 나는 빨간 원피스..
추석이라고 엄마가 구두까지 사주셨었다.
늘 고생만 하시던 어머니!
그러나 딸자식들은 어디다 내놔도 꿀리지 않게 입히시려고 늘 깔끔하고 이쁘게 옷을 입혀주셨던 기억이 난다..ㅠㅠ
아마 이사진을 보면 봉천동 산101번지에 살던 동네 친구나 동생들이 나와 동생을 기억할것 같다.
어린시절 추억이 떠오르면서 그때의 그 얼굴들이 보고싶다.
우리 옆집 살던 태영이랑 친했던 용이,용금(경심), 용주...동네에 경복이..대수...미경이,경자언니, 한석이..태영친구 오방희, 김경희...경희 아빠 엄마...다들 그리운 얼굴들이다...
다들 어렵게들 살았어도 따스한 동네...꿈을 키웠던 마을 이었는데...
나의 어린시절 추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면서 모두들의 이름을 가슴속으로 불러본다.
앞동산에서 뛰놀던 어린시절....
보름이면 불꽃놀이 한다고 솜방망이 돌리고 깡통에 불피워 돌리는 언니 도빠들 �아 다니며 구경하고...한번 돌려보라고 주면 신나서 돌리다 키가 작아 다 쏟아트리고...
별다른 군거질 거리가 없던 우리들은
까마중 따먹는다고 입이 새까맣게 되고..
산딸기 따먹고, 아카시아 꽃도 따먹고..
메뚜기 잡아 궈먹고..
엄마 몰래 생쌀도 볶아 먹고...
콩도 볶아먹고...그래도 참 행복했었다..
비록 낡은 사진한장 이지만 유일한 나의 어린시절 사진이고 그속에 많은 추억이 들어있다.